헥터, 피어밴드와 74일 만의 '리턴 매치'서 웃었다

수원=김동영 기자  |  2018.06.06 17:05
나란히 선발 등판한 좋은 투구를 선보인 헥터와 피어밴드. /사진=KIA,KT 제공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제압하며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최근 3연승도 달렸다. KT는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승부는 갈렸지만, 양 팀 선발 헥터 노에시와 라이언 피어밴드는 74일 만에 다시 격돌해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헥터가 웃었다.

KIA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T전에서 선발 헥터의 호투와 경기 말미 힘을 낸 타선의 힘을 더해 5-2의 승리를 거뒀다.

전날 11-2로 크게 이겼던 KIA는 이날 재역전승을 따내며 연이틀 웃었다. 최근 3연승도 달렸다. 많은 원정팬들이 현장을 찾아 매진을 기록한 수원에서 KIA가 기분 좋은 승리를 품은 셈이 됐다.

경기 자체는 치열했다. 1회초 KIA가 김주찬의 솔로포로 앞섰지만, KT는 4회말 오태곤의 솔로포, 5회말 윤석민의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7회 KIA가 상대 실책과 버나디나의 투런포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8회초 추가점을 더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KT는 수비가 흔들리면서 승리를 헌납한 셈이 됐다.

이처럼 승패는 갈렸다. 하지만 선발투수 헥터와 피어밴드는 '외국인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나란히 호투를 선보였다.

헥터는 8이닝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피어밴드는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만들었다. 헥터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어밴드가 퀄리티스타트였다.

그리고 헥터가 웃었다. 헥터는 피어밴드보다 더 긴 이닝을 먹었고, 타선의 힘도 받았다. 피어밴드는 리드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승계주자 실점이 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수비 실책으로 내준 점수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개막전이던 3월 24일 한 번 격돌했던 헥터-피어밴드다. 당시는 둘 다 살짝 주춤한 모습이었다. 당시 헥터가 5⅓이닝 4실점, 피어밴드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KT가 5-4로 승리한 바 있다.

이후 이날 74일 만에 리턴 매치가 펼쳐졌다. 이번에는 헥터와 피어밴드 모두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그리고 헥터가 웃었다. KIA도 승리했다. 헥터가 전체적으로 설욕에 성공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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