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바스마치, 전세기로 주인 찾아간 충견

임주현 기자  |  2018.06.10 11:15
/사진='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아자리야 공화국의 독재자 아슬란 아바슈제의 충견 바스마치가 감동을 선사했다.

10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아슬란의 개 사랑이 조명됐다.

이날 방송에서 조지아 영내 자치공화국인 아자리야 공화국에서 13년간 독재를 펼친 인물인 아슬란이 소개됐다.

아슬란은 80마리의 희귀 사냥개를 키우고 있었다. 개 사랑이 남달랐던 아슬란은 매달 2만 달러를 개에게 사용하며 국민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 중 충성심이 강했던 바스마치는 아슬란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2003년 조지아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아슬란은 아자리야 공화국의 독립을 위해 조지아와 전쟁 불사를 선언했다. 하지만 아자리야 공화국 국민들은 아슬란의 행동을 반대했다. 전쟁 반대와 반 아슬란 시위가 일어났고 아슬란은 러시아로 망명을 가게 됐다.

아슬란은 그곳을 떠났고 개들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남겨진 개들은 골칫거리가 됐다. 아슬란의 재산과 개들은 경매로 처분됐다.

이후 조지아 정부에 바스마치를 아슬란에게 보내주라는 편지가 전해졌다. 다른 개들과 달리 바스마치는 아슬란이 떠난 뒤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1주일만에 몸무게가 10kg 줄어들었다. 바스마치가 걱정됐던 국민들은 정부에 바스마치를 아슬란에게 보내달라고 청했다.

이에 정부는 바스마치만 주인에게 보내기로 결정했다. 바스마치는 80마리 개 중 유일하게 전세기를 타고 주인을 만나러 갔다. 이는 러시아 국영 TV를 통해 생중계돼 많은 이들이 바스마치와 아슬란의 재회를 지켜봤다. 아슬란과 바스마치는 이후 오랜 시간 함께 지냈다고 알려져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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