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무비] '오션스8', 女무법자들이 어때서?

김현록 기자  |  2018.06.17 10:00
'오션스8' 스틸컷 / 사진=워너브러더스


'오션스 일레븐(2001)'으로 시작한 '오션스' 시리즈가 '오션스 트웰브(2004)', '오션스13'(2007)으로 이어지다 맥이 끊긴 지 11년. '오션스8'이란 이름으로 야심차게 등장한 새 '오션스' 시리즈에는 영화 제목을 이렇게 만든 주인공 '대니 오션' 조지 클루니가 없습니다.

이번엔 문제적 혈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동생 '데비 오션' 산드라 블록이 그를 대신해 새 판을 짰습니다. 그 오빠에 그 동생 아니랄까봐요. 애인에게 속아 갇힌 감옥에서 5년을 썩어야 했던 그는 나오자마자 바로 다음 한탕 계획에 돌입, 분야별 능력자들을 모아 계획을 꾸밉니다. 눈에 안 띄어야 한다는 이유로 여자들로만 멤버를 구성한 그녀의 목표는 바로 1500억짜리 다이아 목걸이입니다.

'오션스 일레븐' 일당들은 카지노를 털었는데 여자들은 모여서 고작(!) 고급 보석을 훔친다고요? 거창한 계획이지만 느슨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션스8'은 이전 시리즈의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이를 유쾌하게 비틀어낸 작품이란 생각입니다.

예나 제나 오션스 시리즈는 올스타로 이뤄진 캐스팅만으로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기획이었죠. 이들의 합작 도둑질이 헉 소리날 만큼 대단히 지능적이거나 대단히 능수능란했던가요. 홀로 영화 한 편을 거뜬히 이끌어갈 올스타가 무심히 치고 빠지며 만들어가는 캐릭터의 맛, 감각적인 카메라 워킹과 비주얼을 즐기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등으로 이어지는 원조 캐스트가 매력적인 건 사실이지만,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와 리한나, 사라 폴슨, 민디 캘링, 아콰피나로 이어지는 새 캐스팅의 매력이 못지 않습니다. 반짝이는 보석과 하이패션이 쿨한 캐릭터와 어우러진 영화는 화려하고 산뜻합니다. 특히 케이트 블란쳇의 걸크러시가 폭발하고, 능청맞게 망가진 앤 해서웨이도 인상적입니다.

다만 아쉬운 건 걸크러시 여인들을 받쳐주지 못한 카리스마 넘치는 적수입니다. '오션스8'은 타깃의 주인이 명품 브랜드 자체이다 보니 멤버들이 단체로 상대할 적수 자체가 흐릿합니다. 그나마 악역이라 할 수 있는 데비의 전 남친이 리처드 아미티지입니다. '호빗' 시리즈의 소린님의 매끈한 컴백이 반갑긴 하지만 그뿐. 앤디 가르시아나 뱅상 카셀의 강력한 존재감에 비할 바가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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