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TODAY] 장대비에 심기일전…신태용도 생각에 잠겼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8.06.20 00:31

[스포탈코리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가 긴소매 트레이닝복을 꺼내입었다. 장대비와 함께 기온이 뚝 떨어진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스웨덴전 충격을 털어내는 힘찬 훈련이 지속됐다.

사실 힘이 날 만한 상황이 아니다. 모든 초점을 맞췄던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무기력하게 놓친 대표팀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왼쪽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를 두루 볼 수 있는 박주호의 부상 이탈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스웨덴에 패하고 의기소침한 채로 베이스캠프인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건너온 대표팀은 하루 가량 휴식을 취하고 본격적인 회복 훈련에 들어갔다. 19일 밤 11시 본격 시작된 훈련은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았다. 러시아 전역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장대비를 내리는 것이 상트 페테르부르크라고 다르지 않았다.

스웨덴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은 장대비 속에 가볍게 러닝을 하고 실내로 이동했다. 경기를 뛰지 않거나 교체로 잠시 나선 선수들은 매섭게 내리는 빗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차두리 코치를 중심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스웨덴전 패배와 마녀사냥식 왜곡 보도로 착 가라앉았던 대표팀의 분위기도 훈련을 진행하며 점차 밝아졌다. 처음에는 훈련장이 고요했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좋아" "다시"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마음을 다잡았다.

신태용 감독은 비를 맞으며 생각에 잠겼다.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자주 땅으로 고개를 떨구고 고뇌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났다. 훈련 막바지 소수의 취재기자들이 지켜보자 "이 추운날 왜 감기걸리게 여기있느냐"라고 도리어 말을 건네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빗속훈련 속에 심기일전했다. 잠을 좀 잤느냐는 질문에 "잠은 자야지"라고 말한 그는 "선수들도 분위기가 괜찮다"라고 짧게 웃어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전을 머릿속에 그리기 시작했다. 스웨덴전에 집중해왔지만 멕시코 분석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를 이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라는 말로 승리를 다짐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구자철은 "멕시코도 많이 준비했다. 대회를 앞두고 태블릿PC를 통해 개인별로 자료를 확인했다"며 "스웨덴 정보가 가장 많았지만 멕시코에 대한 것도 있었다. 어제 파코 가르시아 분석관이 독일-멕시코 경기를 관전하고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했다. 멕시코전 준비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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