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현장] "장현수, 무척 힘들어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 전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김우종 기자  |  2018.06.20 04:44
장현수 /AFPBBNews=뉴스1



장현수(27·FC도쿄)가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9일 오후 5시(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회복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펼쳐진 스웨덴과 F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패배 후 대표팀은 곧바로 베이스캠프가 꾸려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복귀,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다음날 대표팀은 오후 늦게 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단의 피로와 멕시코전 경기 시간(현지시각 오후 6시) 등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훈련장 분위기는 침체돼 있었다. 스웨덴전 이전까지의 분위기가 아니었다. 선수들도 좀처럼 미소 짓지 못했다. 간간이 차두리 코치가 소리를 지를 뿐이었다. 비까지 내리면서 분위기는 더욱 침울했다.

이 와중에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장현수다. 그는 스웨덴전에서 전반 중반 박주호에게 롱 패스를 연결하려다가 패스 미스를 범했다. 이때 패스를 잡으려던 박주호가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 더 이상 뛰지 못한 채 교체됐다.

이튿날 검진 결과, 박주호는 햄스트링 미세 파열 진단을 받았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소 3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박주호의 러시아 월드컵도 막을 내렸다.

그런데 불똥이 엉퉁하게도 장현수를 향해 튀고 있다. 박주호에게 패스를 준 장현수 때문에 박주호가 부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즉, 장현수가 박주호 부상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뜻인데, 축구를 하다 보면 패스 미스는 얼마든지 범할 수 있다. 박주호가 그래도 최대한 살려보려고 투지를 발휘한 상황에서 입은 부상이다. 패스 미스를 범한 선수를 탓하는 것은 지나친 낙인 찍기다.

장현수를 지켜본 한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 후 숙소로 돌아온 뒤 매우 힘들어했다는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장현수가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그래도 지금까지 많은 악플과 비난에 단련된 면이 없지 않은데, 아무래도 이번에는 월드컵 대회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 후 장현수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박주호를 향한 패스 이후(부상), 교체 아웃된 뒤 플레이에 신경을 썼는가'라는 질문에 "제가 패스를 해서 부상… (박) 주호 형이…. 그거는 말씀 드릴 게 없는 것 같다"고 코멘트했다.

19일 회복 훈련 중인 장현수(오른쪽)와 손흥민 /사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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