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성폭력 혐의 이윤택, 오늘(20일) 첫 정식재판..피해자 증언

김현록 기자  |  2018.06.20 07:30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행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 사진=스타뉴스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첫번째 정식 재판이 20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이날 오전 여성 단원에 대한 상습강제추행과 유사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연극연출가 이윤택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피해자 증인 신문 또한 처음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윤택 전 감독은 문화계 미투(#METOO) 운동이 활발했던 지난 2월 단원들의 잇단 폭로로 상습 성추행 혐의가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는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맡고 있던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소속 극단 단원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 수사 결과 이 전 감독은 피해자들에게 안마를 강요하면서 자신의 주요 부위를 만지게하거나 연기지도를 빌미로 여배우들의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중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8명의 피해자에게 23회에 걸쳐 강제추행한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한편 이 전 감독 측 변호인은 지난달 9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거나 잘못된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연극에 대한 열정, 발성을 위한 독특한 연기 지도 방법이었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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