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박정민 "감정 안올라와..장항선에게 때려달라고 해"

이경호 기자  |  2018.06.20 17:10
배우 박정민/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박정민이 장항선에게 영화 '변산'을 촬영하면서 때려달라고 부탁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박정민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변산'(감독 이준익) 시사회에서 극중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고향 변산을 떠나 래퍼로 살지만, 다시금 고향으로 돌아가는 학수 역을 맡았다.

박정민은 "학수라는 인물은 가면 갈수록 성숙해 지는 인간이다"면서 "촬영하면서 그런 성숙의 과정 혹은 그 신의 정서가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도 있었다. 그래서 퍼즐 맞춰가면서 찍은 것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 때문에 다른 배우들에게 죄송하다. 제 감정, 정서에 집중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아버지 역할을 맡았던 장항선에게 때려달라고 부탁까지 했다고.

박정민은 "감정이 안 올라와서 장항선 선생님한테 한 번만 때려달라고 했다"면서 "선생님도 많이 도와주셨다. 주인공으로 많은 도움 받았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변산'은 '동주' '박열'에 이은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 중 세 번째 이야기다.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 분)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빡센 청춘 학수(박정민 분)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다. 오는 7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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