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토프 현장] 20년 전엔 백태클, 이번엔 핸드볼 파울, 눈물의 멕시코전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김우종 기자  |  2018.06.24 02:01


20년 전엔 하석주의 백태클. 그리고 이번엔 핸드볼 파울에 울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23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5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앞서 스웨덴전에서 0-1로 패했던 한국은 승리 없이 2패로 사실상 월드컵 16강 진출이 매우 힘들어졌다. 한국은 스웨덴이 독일을 꺾는 가운데, 3차전에서 독일을 큰 점수 차로 이겨야만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한국은 오는 27일 오후 11시 독일과 조별예선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상대 멕시코.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 무대 맞대결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멕시코를 잡지 못했다. 무엇보다 20년 전 상황과 너무 비슷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 한국은 하석주의 프리킥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무대 첫 선제골이었다. 그러나 이내 하석주가 블랑코에게 백태클을 범한 뒤 퇴장을 당하며 상황이 어려워졌다. 결국 10-11로 싸운 끝에 후반전 체력이 떨어졌고, 1-3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멕시코전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오른쪽 날개 문선민을 최대한 활용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 최전방에 있는 손흥민은 쉽게 내려오지 않은 채 역습 한 방을 노렸다. 황희찬의 빠른 스피드도 멕시코 수비진을 공략하는데 한 몫 했다. 전반 22분에는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이 빗나갔다.

이 좋았던 흐름이 결국 한 순간에 뒤집혔다. 후반 25분 멕시코 과르다도가 한국의 박스 왼쪽에서 돌파를 시도한 뒤 짧은 크로스를 올리려고 했다. 이때 장현수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고, 공이 불운하게도 장현수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즉각 휘슬을 불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로스토프 아레나가 멗시코 팬들의 함성으로 뜨거워졌다. 결국 벨라의 페널티킥 성공 마무리.

20년 전. 1998 프랑스 월드컵.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초반에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하석주의 백태클에 이은 퇴장으로 울었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에서는 후배들이 핸드볼 파울에 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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