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 황선희, '더 펜션'을 훔친 팜므파탈

이경호 기자  |  2018.06.23 08:00
영화 '더 펜션'의 '미래에서 온 여자' 황선희/사진제공=영화사 오원


미스터리한 느낌을 가진 배우 황선희. 그녀가 영화 '더 펜션'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한껏 살렸습니다.

지난 21일 개봉한 '더 펜션'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기억과 사연이 담긴 펜션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감추고 싶은 사건 속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다룬 작품이다.

황선희는 영화를 이루는 네 개의 에피소드 중 '미래에서 온 여자'(감독 정허덕재)에 출연, 이이경(인호 역)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그녀는 극중 팜므파탈 매력을 지닌 묘령의 여인 소이 역을 맡았습니다.

영화 '더 펜션'의 '미래에서 온 여자' 황선희/사진제공=영화사 오원

소이는 조용한 펜션과 어울리지 않는 외모로 첫 등장부터 시선을 끕니다. 우아하고, 기품 있는 듯해 보이지만 종종 철이 없는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를 웃게 만듭니다. 보기와 다른 친근함이 있죠. 그 때문일까요. 연인이 자신에게 쩔쩔매게 합니다.

황선희는 소이 역을 소화하면서 자신이 가진 고혹적인 매력에 강한 흡입력 있는 연기로 시선을 훔칩니다. 자신을 꽁꽁 감춘 허를 찌르는 반전을 보여주는 과정이 더욱 눈에 띄죠. 그래서 '미래에서 온 여자'를 보고 나면, 무릎 탁 치게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는 '더 펜션'을 이루는 에피소드들 중 '미래에서 온 여자'를 더욱 기억 남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짧은 에피소드 속에 자신의 매력을, 반전을 한껏 발휘한 황선희. '더 펜션'에 출연한 많은 배우들 중 가장 관객들을 시선을 사로잡는 신스틸러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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