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신이 택신에게 "45세까지 충분, 3000안타 고비 올 것"

잠실=한동훈 기자  |  2018.06.24 06:00
양준혁 해설위원 /사진=스타뉴스


"45세까지는 충분하다. 3000안타까지 고비가 오겠지만 잘 극복하길 기대한다."

'양신' 양준혁이 안타의 신 계보를 이은 '택신' 박용택의 3000안타를 응원했다.

LG 트윈스 간판타자 박용택은 23일 잠실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6타수 4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개인 통산 2321안타에 도달해 양준혁의 2318안타를 돌파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 신기록이다.

'양신'이라 불린 양준혁이 2010년 세운 역대 최다안타 2318개 대기록이 8년 만에 깨진 것이다. 양준혁은 후배가 새 역사를 쓰는 장면을 직접 보기 위해 22일부터 잠실구장을 직접 찾았다. 4회말 박용택이 신기록을 세운 후에는 직접 그라운드에 내려가 축하해줬다.

양준혁 해설위원은 이제 3000안타도 꿈이 아니라고 기대했다. 다만 40대 중반에 찾아올 고비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준혁 위원은 "45살까지는 하겠더라"며 "박용택은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 타격 메카니즘이 좋다. 배트 스피드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45살까지는 충분하다. 아마 그러면 3000안타에 200개 정도 모자랄 것이다. 그때부터가 도전"이라 전망했다.

이어서 "그래서 도전이 어렵다. 박용택 본인도 몸 관리를 잘해야 하지만 LG에서도 구단 차원에서 밀어줘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게 하지 말고 분위기만 조성해주면 충분하다. 우리 때는 좀 주먹구구식이었다. 요즘에는 더 좋은 조건에서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이다. 꼭 진짜 생각한만큼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용택을 축하하는 양준혁 위원 /사진=LG트윈스 제공


1979년 4월 21일 생인 박용택은 6월 24일 현재 만 39세다. 현재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올 시즌을 179안타, 통산 2404안타로 마치게 된다. 4년 동안 150안타를 친다면 3000안타가 가능하다. 박용택은 2012년부터 6년 연속 150안타 이상 쳐오고 있다.

박용택도 "은퇴 생각은 아직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며 큰 꿈을 정면으로 바라봤다. 박용택은 "내가 처음 3000안타를 이야기했을 때 다들 농담으로 여겼다. 나는 정말 진지했다. 하는 데까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준혁 위원은 박용택이 계속 진화 중이라 평가했다. 양 위원은 "나이를 먹으면 느려진다. 거기에 맞는 타격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내가 계속 해왔던 고민이다. 박용택과는 계속 교감을 하고 있다. 박용택도 그 길을 따라왔고 이제는 더 앞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굉장히 훌륭한 선수다. 고난이 있겠지만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 내다봤다.

박용택은 "사실 신체능력이 떨어지니까 보완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라 웃으면서도 "타격은 스피드나 파워가 떨어져도 만회가 가능하다. 그동안 쌓아 온 경험과 기술, 지식을 총동원하면 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양준혁)선배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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