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골, 크로스처럼 팀 운명 바꿀 수 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8.06.24 09:37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손흥민(대한민국)과 토니 크로스(독일)가 위기 때 소중한 한 방으로 에이스 품격을 증명했다.

한국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카를로스 벨라, 치차리토 연속골을 내줘 1-2로 졌다.

비록 패했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투혼을 불살랐다. 한국은 계속 멕시코를 두드렸고,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왼발 감아 차기로 환상적인 골을 터트렸다. 영패를 면한, 자존심을 지킨 득점포였다.

그럼에도 2패를 안게 된 한국의 월드컵은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선수들은 운명을 예감한 듯 경기장은 눈물 바다가 됐다. 이어 열리는 독일과 스웨덴 경기에서 독일이 승리하지 않는 이상.

독일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32분 토이보넨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3분 로이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계속 스웨덴을 계속 두드렸다. 잘 풀어가다 수비수 보아멩이 37분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그래도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경기 막판 브란트의 논스톱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운명의 신은 독일을 외면하는 듯했다. 추가시간, 페널티 라인 부근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크로스가 절묘한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분노했던 뢰브 감독을 환호하게 만든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크로스의 극적 골은 한국에 실낱같은 희망을 선사했다. 현재 한국은 2패 승점 0점이지만, 다가올 독일과 최종전에서 다득점으로 승리하면 16강에 갈 수 있다. 물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준다는 조건 하.

만약, 한국이 강호 독일을 꺾는다면 손흥민이 멕시코를 상대로 넣었던 이 골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진다. 복잡한 경우의 수로 갈 경우 골 득실을 따지기 때문이다. 한 골이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 마치 크로스의 한 골이 독일을 구했던 것처럼.

냉정하게 한국은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면 포기해서는 안 된다. 스웨덴도 독일을 흔들었고, 골문까지 갈랐다. 우리는 손흥민이 건재하다. 경기력이 올라와 추가 골을 기대할 만하다. 누구보다 독일을 잘 안다. 그런 만큼 한국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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