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김태훈 미투 피해자 측 "성범죄자의 전형적 피해자 공격 프레임" 반박

김현록 기자  |  2018.06.27 09:43
김태훈 / 사진제공=액터컴퍼니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세종대 김태훈 교수가 억울함을 호소한 가운데 성폭력반대 연극인행동,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비상대책위원회 측이 반박 입장을 내고 "성범죄자가 밟는 전형적 피해자 공격 프레임"이라며 2차 가해 가능성을 지적했다.

지난 2월 있었던 김태훈 교수 미투 폭로의 당사자이자 지지자라고 밝힌 성폭력반대 연극인행동과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공식입장을 통해 김 교수와 관련한 최근 보도가 오해 소지가 있다며 "김태훈 교수의 범죄 사실이 거짓인양 오해될 수 있게 보도되고 있다. 특히 가족에게 사과한다는 표현은 성범죄 사건보도가 오보였던 것으로 사람들이 오해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김태훈 교수의 의혹은 세종대학교 성폭력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조사가 이루어졌고 미투 고발자 2인은 학교 측의 안내에 따라 조사에 응하며 자료를 제출했다"며 "이후 4월 3일, 학교 측으로부터 진상조사결과 징계사유로 판단되어 인사위원회에 안건을 회부한다는 연락을 받았고 우리는 지금까지 학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김태훈 교수 측이 언론사에 보낸 협박이라고 느껴지는 정정보도문 게재 요구안을 보며 성범죄자가 밟는 전형적인 피해자 공격 프레임에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면서 "정정 보도문은 김태훈 교수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성폭력 피해사실이 거짓이고 김태훈 교수가 피해자인 것처럼 느낄 수 있게 한 표현은 잘못되었다. 이러한 보도행태는 미투 고발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교수 겸 배후 김태훈은 지난 2월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재직 중인 K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게재되며 논란이 됐다. 이에 김태훈 교수는 입장을 내고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는 마음에서 세종대학교 교수직에서 자진사퇴하고 연극활동 등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고 제가 몸 담았던 일과 직에서 떠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귀는 관계였다" "서로간의 호감의 정도를 잘못 이해하고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세종대 내 진상조사위 조사가 이뤄졌고 징계사유에 해당한다는 결과가 나와 인사위에 회부됐지만 아직까지 세종대 이사회가 징계 여부 및 그 수위가 결정되지 않아 김태훈은 명목상 교수 직을 유지하고 있다. 김태훈은 지난 25일 2번째 입장을 내고 자신과 관련한 일부 언론에서 정정보도가 나왔다고 전하며 이전과 동일한 주장을 펴 눈길을 모았다. 그는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다시피 살고 있다"며 "하나뿐인 딸아이를 생각해 성추행범의 자녀라는 멍에를 남길 수 없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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