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영입' LAD, WS 제패로 다르빗슈 실패 만회할까

박수진 기자  |  2018.07.21 06:00
지난 18일 열린 올스타전서 셀카를 찍고 있는 마차도와 맷 캠프(왼쪽부터)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내야수 매니 마차도(26)를 영입하며 2017시즌에 이어 2018시즌에도 월드 시리즈 우승 도전 의지를 밝혔다. 마차도의 영입이 지난 시즌 실패로 끝난 다르빗슈 유(32) 영입과 다른 결과를 낼지도 관심사다.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 위치한 밀러파크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2018 메이저리그 후반기 첫 3연전을 갖는다. 이 경기는 특히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마차도의 다저스 소속 데뷔전이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지난 2017시즌 2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우승 문턱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2017시즌 트레이드 마감 직전 유망주 3명을 내주며 일본 출신 선발 투수 다르빗슈를 영입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다저스 시절의 다르빗슈 /AFPBBNews=뉴스1


트레이드 이후 다저스 소속으로 9경기에 등판한 다르빗슈는 4승 3패 평균 자책점 3.44의 평범한 성적을 거뒀고, 포스트 시즌 4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 자책점 6.14에 그쳤다. 월드시리즈에서는 승리 없이 2패 평균 자책점 21.60으로 처참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다르빗슈는 FA(자유계약선수)로 시카고 컵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2018시즌에도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내야수 마차도를 유망주 5명을 출혈하며 데려왔다. 이번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마차도는 이번 시즌 타율 0.315(365타수 115안타) 24홈런 65타점으로 뛰어난 성적을 찍고 있다. 수비 역시 안정됐다는 평가다.

마차도는 지난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의 자리를 대체한다. 대신 이번 시즌 자기 자리가 아닌 유격수로 뛰며 7개의 실책을 범한 크리스 테일러가 수비 부담이 다소 적은 2루수로 이동한다. 동시에 로건 포사이드(타율 0.207), 체이스 어틀리(타율 0.239)가 맡았던 다저스 2루수 공격 생산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21일 오전 현재 53승 45패, 승률 0.552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반 경기 차이로 바짝 쫓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여기에 마차도에 이어 다저스가 허약한 불펜 강화(불펜 평균 자책점 3.80, 전체 13위)를 위해 추가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윈나우'(Win Now) 노선을 선택한 다저스의 이번 시즌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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