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QS→역전패' LG, 민망한 '선발 강팀' 수식어

잠실=한동훈 기자  |  2018.07.23 06:00
LG 류중일 감독 /사진=뉴스1


LG 트윈스가 최대 강점 '선발진'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선발이 잘 던지고도 지는 경기가 속출한다.

지난 주말 LG는 리그 1위팀 두산을 만나 호되게 당했다. 한 수 위인 두산을 맞이해 약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선발진이 전혀 밀리지 않게 싸웠지만 LG는 1승도 챙기기 버거웠다.

LG 선발진은 3연전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20일 소사가 6이닝 3실점, 21일 김대현이 6이닝 3실점, 22일 윌슨이 7이닝 2실점(비자책) 호투했다. 두산 선발은 각각 이용찬이 4⅓이닝 4실점, 장원준이 2이닝 7실점, 후랭코프가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맞대결은 LG의 판정승.

경기 결과는 정반대였다. 두산이 3경기를 쓸어담았다. 선발을 제외한 타격, 수비, 주루, 불펜 등 모든 부문에서 열세였기 때문이다. 전력 불균형이 심해 야구는 결국 '선발 싸움'이라는 말이 무색해진 3연전이었다.

LG 선발진은 퀄리티스타트(51회)와 퀄리티스타트플러스(29회) 모두 리그 1위다. 하지만 선발승은 35승으로 4위다. 구원이 승리를 날린 경우가 무려 14회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1위 롯데 16회). 반대로 구원이나 타선이 패배를 막아준 경우는 9회로 7위에 불과하다. 퀄리티스타트 달성 시 승률도, 5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 모두 5위다.

LG 선발진은 경기 당 5.80이닝을 책임지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있지만 승리까지 담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가장 큰 원인은 불펜이다. 타격은 수준급이다. 팀 타율 2위(0.299), 팀 타격 WAR 2위(18.08), 팀 OPS 4위(0.810)로 정상급 선발진을 뒷받침하기에 손색이 없다. 구원진의 WAR은 1.15로 리그 최하위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42로 9위, 승계주자 실점률도 39.9%로 9위다. 선발이 잘 던지고 방망이가 주춤하는 날, 접전 승부에 매우 약하다.

물론 현재 전력으로도 가을야구는 어렵지 않다. 5위 이상은 안정권이다. 다만 LG가 단지 포스트시즌 진출만으로 만족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최근 LG는 강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 해왔다. 2017시즌을 앞두고 FA 차우찬을 95억에, 2018시즌을 앞두고는 FA 김현수를 115억원에, 그리고 우승 청부사 류중일 감독까지 영입했다.

포스트시즌 그 이상을 위해서는 뾰족한 조치가 필요하다. 일단 LG는 6월부터 2군에서 재정비 중인 최동환과 최성훈을 수혈해 반전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 달 넘게 체력을 충전한 둘이 LG 불펜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반등을 이끌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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