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수미네 반찬', 셰프를 쥐락펴락하는 수미네 마력!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2018.07.27 14:47
/사진제공=tvN


여기도 먹방, 저기도 먹방, 먹방의 홍수 속에서 또 하나의 먹방이 등장했다. 어라?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다른 먹방과는 좀 다르다? 바로 tvN의 ‘수미네 반찬’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른지 한 번 살펴보자.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혹은 현재 방송 중인 먹방 프로그램들을 분류하면 디테일한 구성은 차지하고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진다. 첫째, 셰프들이 요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올리브TV의 ‘오늘은 뭐 먹지?’처럼 요리 전수를 해주거나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처럼 셰프들끼리 요리 대결하는 콘셉트를 여기에 포함시켜본다. 둘째, 맛집을 소개하고 이곳의 음식을 맛나게 먹는 프로그램이다. 올리브TV의 ‘테이스티 로드’나 K STAR의 ‘식신로드’, 코미디TV의 ‘맛있는 녀석들’ 정도가 여기에 속한다. 셋째, 전문가는 아니지만 요리를 즐기며 힐링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tvN의 ‘밥블레스유’를 꼽을 수 있겠다.

그런데 ‘수미네 반찬’은 지금 언급한 것들과 또 다른 버전이다. 탤런트 김수미는 셰프도 아니요, 그렇다고 맛집을 소개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요리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것도 아니다. ‘수미네 반찬’은 전문가가 아닌 김수미가 전문가인 셰프들에게 요리를 가르치는 것을 콘셉트로 한다. 김수미가 셰프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연기경력보다 더 오래된 60년의 반찬 요리경력으로 ‘엄마표 집반찬’이다. 그녀의 제자(?)들은 누구인가? 중식요리 대가인 여경래 셰프,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셰프인 최현석, 외국인 셰프 미카엘로, 이 소개만으로도 입이 쩍 벌어지는 인물들이다. 그러니 이런 설정이 지금까지 있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비전문가가 전문가에게 요리를 전수하니 말이다.

자, 이런 콘셉트만 보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생각에 고개를 갸웃하게 되지만 실제로 방송을 보면 그 찝찝함(?)은 한 순간에 사라진다. 그녀는 비록 자격증은 없지만 엄마표 집반찬에 있어서는 그 어떤 셰프에게도 뒤지지 않는 전문가라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요리엔 계량컵도, 계량스픈도, 저울도 없다. 양념을 넣을 땐 ‘요만치’와 ‘이만치’라고 하고, 물양은 ‘자박하게’, 간장은 ‘알아서 적당히 색이 나올만큼’이라고 말한다. 조리 시간은 또 어떤가? 10분, 30분 시간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재료가 ‘노골노골해지면’ 혹은 ‘곰삭으면’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에 대해서 전문적인 셰프들은 헷갈려하지만 완성된 요리의 맛은 모든 사람들을 감동시킬만큼 기막히다. 그래서 재미있다. 전문가도 무릎 꿇게(?) 만드는 엄마표 요리를 보는 쾌감이 있다는 얘기다. 셰프들에게도 ‘엄마뻘’인 김수미가 셰프들을 아들 대하듯 가르치고 혼낼 때의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또 하나의 재미는 김수미가 그 날 제시한 재료들을 가지고 셰프들마다 또 다른 요리를 탄생시킨다는 것이다. 김수미가 엄마표 한식 반찬을 만들었다면 여경래 셰프는 중식으로, 최현석 셰프와 미카엘은 퓨전 스타일로 재탄생 시킨다. ‘수미네 반찬’은 집반찬과 전문가 요리, 즉 1+1을 배우는 재미까지 있다. 그래서 ‘수미네 반찬’은 단순히 먹방 프로그램이 아니라 우리들 엄마의 손맛을 생각나게 하는 추억소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수미네 반찬’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훈훈해 지는 게 아닐까.

‘수미네 반찬’을 보는 것만으로도 엄마표 반찬 덕분에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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