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스타' 양지원 "녹즙배달로 생계 유지..도와준 정혜성 감사해"

이성봉 기자  |  2018.08.01 11:02
걸그룹 스피카 출신 양지원/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걸그룹 스피카 출신 양지원이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절 녹즙배달까지 했다고 밝혔다.

지난 3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솔로 출격 특집! 나 혼자 한다!' 특집으로 꾸며져 유소영, 고나은, 병헌, 양지원, 이태희가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녹즙 배달 화제가 됐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양지원은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 출연해 생계를 위해 녹즙 배달을 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양지원은 "'더유닛' 합숙 때문에 녹즙 배달을 오래는 못했다"라며 "한 달 정도 주 5일 배달을 했다. 혹시 모를 뮤지컬이나 드라마 오디션 혹은 다른 방송 스케줄에 대비해서 오전 6시 반부터 오전 10시 반까지 일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양지원은 "가볍게 생각하고 했는데 영업을 해야한다. 배달만 하고 오는게 아니고 출근하시는 직장인들께 인사하고 판매를 해야한다"라며 "처음에는 (고용주가) 마스크 벗었으면 좋겠다. 고객님들 떨어지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일했다"라고 회상했다.

양지원은 녹즙 배달이 힘들었지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양지원은 "생각보다 오후 시간을 쓸 수가 없는 문제가 있었다. 운동 삼아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오르막 내리막 4-5시간씩, 비오는 날도 하니까 많이 힘들더라"라면서도 "저한테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그렇게 업무 4시간 했는데 한 시간에 5천원버니까 커피 한 잔 사먹기 힘들더라"라고 말했다.

양지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당시 가장 고마웠던 사람으로 배우 정혜성을 꼽았다. 양지원은 "내가 힘들었을 때, 생일날 정혜성이 편지를 하나 주더라. 거기에 현금 100만원이 있었다. 예쁜 옷을 사주고 싶었는데, 고민하다가 저에게 가장 필요한 건 현금일 것 같아서 준다고 하더라. 지금도 가끔 그 편지를 본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정혜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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