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초대형 대포' 박병호, 이제 결승에서 일본 '정조준'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2018.09.01 06:00
한국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4번 타자' 박병호. /사진=뉴스1


◆ 8월 31일

◆ 야구 대표팀 '4번 타자' 박병호(32·넥센)

야구에서 '4번 타자'의 힘은 분명하다. 대포 한 방에 모든 흐름을 바꿀 수 있다. 8월 31일 박병호가 그랬다. 다소 답답했던 흐름을 홈런으로 뚫어냈다.

한국은 8월 31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전에서 10-1의 승리를 거뒀다.

내심 기대했던 콜드승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전력이 급상승했고, 국제대회에서 한국과 팽팽한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콜드승을 따내지 못한 것이 마냥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결과도 대승이었다. 핵심은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2-0으로 앞선 5회말 가운데 백스크린을 넘기는 초대형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고, 타구는 까마득히 날아가 가운데 백스크린을 넘어갔다. 포털사이트 문자중계에는 비거리 130m가 부여됐지만, 그 이상 날아간 타구였다.

이 홈런으로 모든 것이 변했다. 단숨에 5-0이 됐고, 타선의 혈이 뚫렸다. 한국은 6회말 3점, 7회말 2점을 더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4번 타자'의 한 방이 그만큼 컸다. 선동열 감독도 "박병호의 홈런 이후 공격이 원활해졌다"라고 짚었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KBO 리그 '홈런왕'다운 모습. 대만전과 인도네시아전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홍콩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일본전에서 역시 홈런을 치며 3안타 1타점을 만들었다. 이어 중국전에서도 홈런을 날려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사실 박병호 스스로도 적잖은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실력으로 털어냈다. 박병호는 홍콩전 승리 후 "많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반성의 결과가 3경기 연속 홈런이다. 팀도 모두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제 결승을 정조준한다. 마침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친 셈이다. 한국의 '4번 타자'가 일본의 마운드를 겨냥하고 있다. 박병호가 터지면 그만큼 쉽게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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