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투런' 정의윤 "포기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인천=박수진 기자  |  2018.09.05 23:02
정의윤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린 SK 와이번스 정의윤이 소감을 전했다.

SK는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주중 2연전 마지막 경기서 12-1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4-11에서 12-1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SK는 2연패를 끊어내는데 성공한 동시에 지난 8월 11일 KIA전 이후 이어오던 홈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넥센은 SK전 2연승 행진이 끊겼다. 시즌 맞대결 전적은 7승 7패가 됐다.

이날 9-11로 뒤진 9회말 2사 1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정의윤은 넥센 마무리 김상수의 3구(131km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5m였다. 이 홈런으로 SK는 9-11로 뒤지던 경기를 11-11로 균형을 맞췄고, 10회말 김재현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까지 잡았다.

경기 종료 후 정의윤은 "타석에 들어설 때 포기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들어섰었는데, 팀 승리와 이어지는 홈런을 치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 타격감이 서서히 좋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이 감각을 계속 유지해서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홈런 직후 우는 어린이 팬에게 배트를 선물한 부분에 대해선 "운영팀 직원이 이야기를 해줘서 알게 됐다"며 "팀을 위해 울기까지 하는데 뭐라고 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선물하게 됐다. 앞으로도 계속 야구장에 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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