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서 박지원·여상규 설전 "당신이 판사냐" vs "어디서 큰 소리"

이슈팀 강민경 기자  |  2018.09.12 08:15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여상규 자유한국당 소속 법사위원장(위에서부터) /사진=뉴스1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여상규 자유한국당 소속 법사위원장이 설전을 벌였다.

지난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날 이은애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던 중 여상규 법사위원장과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법농단 의혹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 기각이 많다'고 질의했다. 이에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정치권에서 사법부에 압력을 넣고, 관여해서는 안 된다. 법원은 정치적 중립이 중요하다. 특정재판을 갖고 왈가왈부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지만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받아들이지 않자 "위원장이 국회의원의 발언을 너무 제한하려고 한다. 당신이 판사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들은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어디서 큰소리야. 보자 보자 하니까. 당신이라니"라고 말했고, 박지원 의원은 "당신이지. 그럼 우리 형님이야?"라고 맞받아쳤다. 박지원 의원과 여상규 법사위원장의 높아진 언성으로 결국 인사청문회가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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