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감독 "北사람들, 지코 랩 듣고 멍한 분위기"

윤상근 기자  |  2018.09.21 09:41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가수 지코의 모습 /사진=임성균 기자


현정화 한국 탁구 대표팀 감독이 평양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 일정을 소화한 이후 여러 소회를 밝혔다.

현정화는 21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에 출연, 2박 3일 간의 평양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소회와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현정화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되게 중요한 수행원 역할로 갔다. 거기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괜찮았다"며 "고위 간부들도 만찬 장소에 왔고 저도 '저는 현정화입니다'라고 인사를 드리니 '다음 번에는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방한한다는 것 역시 기대를 해봄 직 하다"고 덧붙이고 "문재인 대통령님이 내리는 데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공항에서 마주하는 모습을 직접 내 눈으로 본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현정화는 또한 첫날 만찬장에서 지코 등 국내 가수들이 공연을 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정화는 "지코도 그 만찬장에서 랩을 했다. 말은 CD로 구워서 갔다고 들었고 그 CD를 틀어서 랩을 했다"며 "사실 지코도 '굉장히 낯선 순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면서 노래를 불렀고 우리 수행원 쪽들은 지코 팬들이 많아서 덜 민망한 것 같은데 북한 사람들은 약간 멍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한테도 사실은 (지코 랩을 듣고) '뭐라는거야?' 정도의 신선한 랩이다. 북한 사람들은 좀 멍하게 들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래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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