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와이프'로 안방극 점령 지성, 이젠 스크린으로①

[★리포트]

이경호 기자  |  2018.09.21 12:09
'아는 와이프'의 차주혁 역 지성/사진=tvN


배우 지성이 드라마 '아는 와이프'로 안방극장을 꽉 채워 그의 다음 작품인 영화 '명당'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이고 있다.

지성은 지난 20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 if 로맨스의 주인공인 차주혁 역으로 출연했다. 주혁은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인물로, 아내 서우진(한지민 분)과 결혼 생활에 불만이 쌓였다가 과거로 돌아가면서 인생을 리셋하게 됐다.

'아는 와이프'는 첫 방송전부터 과거로 돌아가 아내와 새로운 인생을 만들게 된다는 소재로 KBS 2TV 드라마 '고백부부'와 유사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논란은 회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사그라 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지성의 열연으로 시작됐다.

/사진=tvN

지성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편, 남자로서 가질 고민과 한 번쯤 상상해봤을 리센 인생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냈다. 단순 로맨틱 코미디도 아닌, 그렇다고 지극히 현실 캐릭터도 아니었다. 웃음 뒤에 가려진 고민과 자신 뿐만 아니라 가정, 사랑하는 이의 행복에 대해 가슴 아파해 주는 가장이자 남자로 분했다.

무엇보다 주혁의 캐릭터에 가장 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능청스러웠던 지성의 연기, 실제 한 가정의 남편이자 가장이었다는 점도 한 몫 거들었다. 여기에 캐릭터가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고 사랑에 대한 순수한 마음과, 한 차례 거쳤던 자신의 현재에 대한 깊은 반성까지 더해지면서 남녀노소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이런 지성의 활약에 그의 도 다른 작품에 거는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개봉한 '명당'에 출연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렸다. 개봉 이틀 만에 20만 관객을 돌파,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며 추석 연휴 흥행을 노리고 있다.

영화 '명당'의 지성/사진=영화 스틸컷

'명당'에서 천하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야욕을 드러내는 몰락한 왕족 홍선 역을 맡은 지성. '아는 와이프'에서 보여준 정 많고, 순수한 모습과는 완전 다르다.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는 관객들에겐 '아는 와이프'를 잊게 할 또 하나의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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