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포레스트', B급 코미디 감성 충만..역시 신동엽

이경호 기자  |  2018.09.22 10:33
/사진=tvN 불금시리즈 '빅 포레스트' 방송화면 캡처


'빅 포레스트'가 신동엽을 앞세워 B급 코미디 드라마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줬다. 웃음 만발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불금시리즈 '빅 포레스트'(극본 곽경윤 김현희 안용진, 각본 배세영, 연출 박수원) 3회에서는 동엽(신동엽 분)이 중국인 여성 빙빙(이은채 분)에게 한 눈에 반하고, 애달픈 러브라인을 그렸다.

동엽은 미용실에 갔다가 빙빙과 만나게 됐고, 그녀에게 반하게 됐다. 빙빙 또한 낯선 한국 땅에서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동엽에게 호감을 가지고 만남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쉽게 전달하지 못했다. 언어 장벽 때문. 식당 주인(전국환 분)의 통역을 통해 어렵게 의사소통을 했다. 그러나 이들의 만남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동엽이 사채업자의 협박에 시달렸고, 이를 알게 된 빙빙이 중국으로 떠나자고 제안했다. 이 내용이 담긴 편지는 사채업자 추심수(정순원 분)이 끝까지 전달하지 않아 이들의 관계는 결국 새드엔딩이 되고 말았다.

동엽의 이 같은 파란만장 인생사는 '빅 포레스트'의 큰 줄기로 몰락한 톱스타 동엽이 대림동에서 살며 겪는 좌충우돌 생존기 타운 코미디의 핵심이다.

'빅 포레스트'는 정통 드라마, 코미디는 아니다. 지극히 B급 감성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이 중심엔 'SNL코리아' 시리즈를 통해 보는 것만으로도 웃긴, 신동엽표 코미디가 제 몫을 하고 있다. 어떤 어려움에 처한 캐릭터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신동엽의 캐릭터 표현이 가장 매력적이다.

여기에 신동엽의 맛깔나는 표정, 눈빛 연기는 '빅 포레스트' 보는 재미를 더한다. 능청스럽다가 진지해지는, 숨김 없는 솔직한 감정 표현은 사실감이 넘친다. 단순하게 생각, 받아들일 수 있는 신동엽만의 B급 코미디 웃음이 오롯이 담겨있는 것. 이에 '빅 포레스트'는 짧게 치고 빠지는 반전과 코믹 상황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고 있다.

'빅 포레스트'의 또 다른 축인 정상훈의 활약 또한 웃음 포인트다. 홀로 진지한 캐릭터지만 허당, 인간미 넘치는 모습은 신동엽과는 또 다른 B급 코미디 연기 감성.

보면 볼수록 중독성 있는 '빅 포레스트'. B급 코미디 감성 드라마로 자리를 확고히 나갈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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