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쿠니무라 준, 민감한 韓日문제 질문으로 시달려..사과"[공식입장]

부산=전형화 기자  |  2018.10.07 10:04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이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욱일기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 질문을 받은 뒤 쿠니무라 준이 시달리고 있다며 공식 사과했다/사진=김휘선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이 기자회견 중에 받은 질문으로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고 있다며 공식 사과했다.

7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전양준 집행위원장 명의로 공식 입장문을 통해 "10월 5일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과 관련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문답이 오가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나 심사위원으로 오신 게스트가 정신적 고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하겠기에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쿠니무라 준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그는 지난 5일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한 취재진에게 "제주도에서 열릴 관함식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겠다고 해서 비판 받고 있는데 일본인 배우로서 입장이 궁금하다"라는 질문을 받았다.

쿠니무라 준은 "아직 이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괜찮다면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정중하게 되물었다. 이후 설명을 들은 쿠니무라 준은 "욱일기가 일본 해상 자위대의 전통 깃발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또 한국 국민들이 이 깃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해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욱일기가 전통이기 때문에 굽히지 않을것이라고 했지만 이런 부분은 일본이 한국의 마음을 이해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일본 정부는 비단 욱일기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에서도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 문제는 배우로서가 아니라 개인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배우 쿠니무라 준의 경우, 민감한 한일 문제에 관한 질문으로 인해 여러가지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준비한 영화제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점 사과 드리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제에서 정치적 의견이 오가는 것은 가능한 일이나 지나치게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게스트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 십 시간의 토론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의 짧은 문답은 충분히 그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이 점을 숙지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못한 점 사과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영화제는 앞으로 게스트가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에 노출되지 않도록 꼭 유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쿠니무라 준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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