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다시 살아나는데...이렇게 찬물을 끼얹나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8.10.15 14:06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7년 전 봄이었다. 줄줄이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수위에 따라 징계에 처했다. 이 과정에서 비관한 몇몇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재발 방지 차원의 캠페인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누구도 쉬이 입에 담지 못하는 아픈 말이었다. '승부 조작'.

K리그를 조각낼 뻔했던 그 사태가 다시 터졌다. 축구팬은 물론 업계 전반을 둘러싼 이들까지 경악하게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4일 밤 긴급히 알렸다. 지난달 아산 무궁화 이한샘이 전 국가대표 장학영에게 퇴장을 통한 승부조작 제안을 받았다고 신고했다는 것. 공범 검거를 위해 보안을 유지해온 해당 사건은 이제야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시기상 최악이었다. 한국 축구는 폭삭 주저앉았다 다시 일어나는 추세였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멕시코전을 마친 뒤 엉엉 울던 손흥민의 모습이 딱 그랬다. 대회를 고작 1년 앞두고 따른 감독 교체, 부랴부랴 시작한 담금질 중 그치지 않았던 잡음. 그러던 차에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 랭킹 1위 독일을 잡고 간신히 고개를 들었다.

여기에 김학범 체제가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고 왔다. 손흥민 등을 필두로 만 23세 이하 선수들이 똘똘 뭉쳐 힘겹게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과 연이은 A매치 매진 행렬. 선수도, 팬도 모두 합심해 어렵게 끌고온 흐름이었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 수도 있음에 손흥민과 기성용은 "감사"를 넘어 "책임감"을 논하곤 했다.

단순히 대표팀 열기에만 그치지 않으리란 기대도 있었다. K리그로 번져 한국 축구 전반이 부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렇게 장밋빛 미래를 그리다, 달갑지 않은 그 단어가 다시 떠올랐다. 개인 일탈로만 치부하기엔 한국 축구 전체를 뒤흔들 악질 범죄였다.

12일 우루과이전이 열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 '꿈★은 이어진다' 카드섹션에 16일 또다시 가득 찰 천안종합운동장까지. 대비는 더욱 극명하다. 이런 찬물도 또 없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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