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울고 웃었던 이승우, 파나마전은 어떻게 되나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8.10.15 15:18

[스포탈코리아=천안] 홍의택 기자= 천안과 연도 꽤 깊다. U-20 대표팀 소속이었던 이승우가 성인 대표팀 일원으로 천안을 노크한다.

이승우는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밟은 뒤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과 만나 또다시 기회를 얻었다.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파나마전을 준비하고 있다.

경쟁이 녹록지만은 않다. 이승우가 설 수 있는 최전방, 2선 공격진 모두 기존 자원이 버티고 서 있다. 아직 대표팀 내 어린 나이로 급하게 굴 일은 아니지만, 그 누구도 뒤로 밀려 있고 싶을 마음은 없을 터. 칠레전, 우루과이전 두 경기 연속 대기했던 만큼 갈증도 크다.

장소가 천안이란 데 주목해볼 만하다. 이승우는 이 운동장에 두 차례 섰다. 먼저 지난해 3월 아디다스컵 U-20 국제축구대회 잠비아전. 이날 이승우는 왼쪽 날개로 출격해 두 골을 뽑아냈다. 전반 40분 백승호의 낮은 패스를 받아 마무리했고, 후반 24분에는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찍어 차는 감각을 과시했다.

그로부터 두 달 뒤에는 고배를 마셨다. FIFA U-20 월드컵 실전에서 아쉽게 행진을 마쳤다. 포르투갈을 맞은 16강전에서 1-3으로 분패했다. 눈물바다가 된 가운데, 이승우도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허리춤에 두 손을 올린 채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승우도 이를 똑똑히 기억한다. 칩샷의 짜릿함과 8강 좌절의 씁쓸함이 공존하는 곳. 이승우는 이번 소집 훈련에 앞서 "천안에서 16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잘 준비해 이를 씻겠다"라고 각오를 내보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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