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천안] 홍의택 기자= 온도 차가 크다. 시시한 팀을 연달아 넘어뜨린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만 두 달이 돼 간다. 8월 중하순 입국한 그는 빠르게 전열을 정비했다. 숨돌릴 틈 없이 9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코스타리카전, 칠레전을 연달아 치렀다. 10월에는 우루과이와 격돌했다.
결과는 2승 1무. 칠레와 득점 없이 비긴 것 외에는 2골씩 넣어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를 꺾었다. 한국 축구 부활 흐름 속, 티켓까지 연달아 매진 행렬이다.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는 파나마를 상대로 4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울리 슈틸리케 때와는 판이하다. 신태용 코치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을 일군 뒤에도 대표팀은 연승 행진으로 눈길을 끌었다. 역대 최다로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다만 여정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이 주였다. 만났던 팀 레벨을 고려하면 승리에도 장밋빛 미래를 그리긴 어려웠다. 3차예선과 최종예선에서 허덕였듯, 스스로 강팀이 됐다기보다는 상대와 전력 차를 체감한 수준이었다.
친선전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다. 향후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는 만큼 더 묵묵히 지켜볼 구석도 있다. 단, 눈앞 목표인 2019 AFC 아시안컵 전 '지지 않는 버릇', 더 나아가 '이기는 습관'만큼 반가운 게 없다.
아시안컵에 욕심을 내온 벤투 감독도 이에 주목한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벤투 감독님이 '언젠가는 패하겠지만, 최대한 늦추자'고 말씀하셨다"라면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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