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팀' 넥센 앞에 한없이 작아진 '베테랑 팀' 한화 [준PO]

대전=한동훈 기자  |  2018.10.21 06:00
넥센이 준플레이오프 2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사진=뉴스1


젊은 팀의 장점과 베테랑 팀의 단점만이 드러나는 시리즈다. 11년 만에 맛본 한화의 가을 야구가 넥센을 만나 단 3경기 만에 막을 내릴 위기에 놓였다.

넥센은 적지 대전에서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쓸어담고 플레이오프행 8부 능선을 넘었다. 패기와 노련미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번 대결은 전자의 압승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어린 팀의 단점은 전혀 노출되지 않는 반면 경험 많은 팀의 장점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20대 위주로 선수를 구성한 넥센은 기세와 패기, 겁없는 도전과 투지 등이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나쁜 흐름에도 한 순간에 휩쓸리기 쉽다는 점, 실수나 실책이 나왔을 때 타격이 더 크다는 점 정도다.

신구조화를 비교적 잘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 한화는 그래도 베테랑 쪽에 무게감이 실린다. 그라운드 리더가 확실하다는 점, 경기가 꼬여도 실마리를 찾아 줄 정신적 지주가 있다는 점, 흐름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 굳건함 등이 노련한 팀의 강점이다. 반면 넥센에 비해 유연하지 못하고 베테랑이 막힐 경우 답이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 약점이다.

1, 2차전을 통해 드러난 건 넥센의 장점과 한화의 단점 뿐이다.

1차전에 넥센은 김혜성, 김재현 등 어린 선수가 실수를 연발했으나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결승 홈런을 때린 박병호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그런 컨트롤을 선배들이 잘해주고 있다. 오늘도 김혜성 선수가 중요한 순간에 실책해서 다운되고 의기소침하고 그랬다. 나도 그렇고 김하성도 그렇고 대화를 많이 하면서 풀어주려고 했다. 내일 보시면 털고 또 열심히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1차전서 한화는 이용규, 정근우, 송광민, 김태균 등이 해결하지 못하자 그대로 늪으로 빠져들었다. 오히려 주루사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호잉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2차전에서는 넥센에서 해결사가 쏟아졌다. 투수 쪽에선 한현희가, 야수 쪽에선 박병호, 샌즈가 주춤하자 안우진, 임병욱이 벼락 스타로 등극했다. 안우진은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구원승을 챙겼다. 준플레이오프 최연소 승리투수(19세 1개월 20일, 종전 2006년 한기주 19세 5개월 10일)이자 역대 3번째 포스트시즌 데뷔전 고졸신인 승리투수가 됐다. 임병욱은 연타석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타점 신기록(종전 5타점)을 세웠다.

임병욱은 "패기 넘친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형들도 최대한 경기 뛰는 선수들 위주로 맞춰준다. 더 정말 좋은 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2차전에 호잉이 부진하니 아무도 해결사로 나타나지 않았다. 리그 1위의 불펜진도 정작 이날은 3점이나 잃었다. 한용덕 감독은 "할 말이 없다"며 "3차전에는 불가피하게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반격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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