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난투극, 휴스턴 "론도가 먼저 침 뱉었다"..레이커스 "말도 안돼"

이슈팀 이원희 기자  |  2018.10.21 17:21
크리스 폴과 라존 론도. / 사진=AFPBBNews=뉴스1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켓츠와 LA 레이커스 선수들의 집단 몸싸움으로 3명의 선수가 퇴장 당했다. 21일(한국시간) 레이커스 홈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맞붙은 두 팀이 코트에서 심하게 충돌했다.

4쿼터 4분13초를 남긴 시점, 휴스턴이 109-108로 앞선 상황이었다.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이 속공 기회를 잡았고 슛을 하는 과정에서 레이커스 브랜든 잉그램이 반칙을 범했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잉그램은 반칙 선언이 억울했는지 하든을 강하게 밀치는 등 격하게 반응했다. 이어 양 팀 선수들이 두 선수 주위에 모여들었다. 그러자 라존 론도와 크리스 폴의 몸 싸움이 일어났다. 둘은 언쟁을 주고받은 뒤 폴이 론도의 눈을 손가락을 찔렀다. 이에 론도는 화를 참지 못해 주먹을 휘둘렀고 곧바로 난타전이 이어졌다. 이후에는 잉그램이 달려들어 몸싸움에 적극 가담했다.

심판진은 잠시 뒤 잉그램과 론도, 폴 등 3명의 선수를 퇴장시켰다. 이날 경기는 휴스턴이 레이커스를 124-115로 꺾었다. 하지만 경기 결과보다 두 팀의 집단 난투극이 더 주목을 받았다.

휴스턴과 레이커스의 집단 난투극. / 사진=AFPBBNews=뉴스1

휴스턴크로니컬에 따르면 론도가 폴의 얼굴에 침을 뱉었기 때문에 싸움이 시작됐다. 중계화면에서는 론도가 침을 뱉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으나 폴이 싸우기 직전 손으로 얼굴을 닦아냈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한 폴은 관중석에 있던 론도의 가족이 폴의 아내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화가 나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레이커스 관계자들은 론도가 먼저 침을 뱉었다는 등 여러 부분이 잘못 알려졌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난투극의 주된 원인인 잉그램과 론도, 폴은 출장 정지 징계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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