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에서 사퇴까지' 선동열의 "참담했던" 70여일

야구회관=심혜진 기자  |  2018.11.14 19:30
선동열 감독./사진=뉴스1
선동열(55)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결국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놨다.

선동열 감독은 1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만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감독직 사퇴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지난해 7월 한국 야구 사상 최초로 대표팀 전임 감독을 맡았다. 그 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이끌기로 했지만 중도 하차했다.

선 감독은 9월1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자진 사퇴를 발표한 11월14일까지 고뇌의 70여 일을 보내야 했다.

9월 1일 금메달 획득

결국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컸다. 엔트리 발표 때부터 일부 선수의 병역 특례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갔다. 그렇게 한국은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 3연패였다.

10월 4일 해명 기자회견

그렇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고, 더욱 커져만 갔다. 선동열 감독은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과정과 현안에 대해 밝혔다. 대표팀 선발에 대해 구체적인 과정을 설명했고, 어떠한 청탁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팬들에 대한 사과의 뜻도 밝혔다.

10월 10일 국정감사 증인 출석

급기야 선 감독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에 이른다. 이 자리에서 손혜원 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어려운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도 들었다. 국정감사 이후 선 감독을 비난하던 여론은 잠시 줄어드는가 했으나 결국 사퇴 결심을 꺾지는 못했다.

11월 14일 자진 사퇴 발표

선 감독은 이날 발표한 회견문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말했습니다. '그 우승(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 또한 저의 사퇴 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금메달의 명예와 분투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한 데에 대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라며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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