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은 1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감독직 사퇴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고 자진 사퇴 입장을 밝혔다.
선 감독의 자진 사퇴 발표 후 장윤호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에 나섰다. 장 총장은 "아무로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자리에 섰다. 정운찬 총재도 나도, KBO 전 직원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며 선동열 감독의 자진 사퇴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장 총장은 "지난 10월 25일 선 감독과 회동 때 '도쿄 올림픽까지 해 주십시오'라고 요청을 했는데, 그 때는 특별한 말이 없으셨다. 하지만 여러 시간들이 지나면서 고민을 깊게 하신 듯하다. 그 동안 40도까지 열이 오르는 듯 아프셨다"면서 "선 감독께서는 '한국 야구를 잘 부탁한다. 총재님께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잘 이끌어 달라'는 말을 전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 총장은 "KBO 임직원 모두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현재로서는 아무런 대책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 KBO로서는 정말 훌륭한 야구인을 이렇게 떠나보내게 해야 하는 건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앞으로 선 감독 후임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고 현명하게 가야 할 길을 더 찾아보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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