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페미니스트' 여성 혐오 곡 아냐..위선 비판한 것"

윤성열 기자  |  2018.11.19 12:29
/사진=스타뉴스


래퍼 산이가 '이수역 폭행 사건'을 계기로 발표한 곡 '페미니스트'가 논란에 휩싸이자 "여성을 혐오하는 곡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산이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곡을 다시 한 번 잘 들어봐 주시면 곡에 등장하는 화자는 내가 아니다"며 "이런 류의 메타적 소설과 영화를 좋아해 나름 곡에 이해를 위한 장치를 심어놨다고 생각했는데, 설정이 미약했나 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산이는 이어 "남녀 혐오라는 사회적 문제점을 강하게 야기 하기 위해 이 주제를 선택했고, 곡의 본래 의도는 노래 속 화자처럼 겉은 페미니스트, 성평등, 여성을 존중한다고 말하지만 속은 위선적이고 앞뒤도 안 맞는 모순적인 말과 행동으로 여성을 어떻게 해보려는 사람을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페미니스트' 가사 전문을 해석, 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야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대 안가냐'는 가사에 "아시다시피 전 어릴 적 이민을 가 미국시민권자다. 내가 결코 주장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왜 데이트 할 땐 돈은 왜 내가 내 뭘 더 바래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대체 왜'라는 가사에는 "자신의 진짜 속내를 방어하기 위해 점점 더 유치한 것들을 들이댄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이는 지난 16일 '페미니스트'를 기습 공개했다. 남녀 성 대결로 번진 이른 바 '이수역 폭행 사건'이 화제가 된 직후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래퍼 제리케이는 산이를 직접 '디스'하며 파장을 더욱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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