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전 "앨범판매량 1천만장..K팝 만드는데 일조"(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⑯ 에이팀엔터테인먼트 대표 라이언전

이정호 기자  |  2018.12.05 10:3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매니저,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매니저들과 만남의 장입니다.
라이언전 에이팀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미국에서 음악을 듣고 왜 충격을 받았나.

▶15살까지 한국에서 들은 음악이라고 해봤자 대중가요가 전부였다. 그래도 피아노는 쳤기 때문에 오케스트라, 클래식에 대해선 알았지 다른 장르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미국에 가니 힙합부터 팝, 록, 헤비메탈, 재즈, EDM 등 듣도 보도 못한 음악이 있더라. 그게 충격적이었다. 힙합부터 해서 하나씩 역사를 훑어가며 공부했다.

-인종차별 등 여러 문제도 있었지만 어쨌든 미국에서는 실패했고 한국에 온 것 아닌가. 당시 K팝을 듣고 가능성을 느꼈나.

▶솔직히 가능성을 느꼈다. 당시에는 K팝이라는 이름도 없던 때다. 한국 대중가요를 듣고 미국에 있는 트렌디한 음악을 접목 시킨다면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음악을 들고 한국에 왔는데 한국에서도 무시당했다.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너무 앞서나간다', '뽕끼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저는 제 방식에 대해 확신했다. 한국음악이 세계로 뻗어 나가려면 '김치에 양내 나는 것을 버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표현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당시엔 다 이해 못했는데 SM엔터테인먼트가 알아봐 줬다.

-지금의 K팝을 만들었다는 자부심도 있을 것 같다.

▶있다. 지금 방탄소년단부터 엑소 등 한국 가수들이 해외에서 날아다니고 있다. 이런 것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만드는데 내 음악이 일조를 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멸시당하던 음악들로 증명했기 때문이다. 제가 선배들처럼 큰 사람은 아니지만 분명히 영향을 끼쳤다. 옛날과 비교하면 지금 가수들은 해외에 진출하기 정말 쉽다. 지금은 남미까지도 K팝의 영향력이 미친다. 대형 기획사들의 힘이 컸지만, 저도 그 고속도로를 만드는데 조금의 힘은 보태지 않았을까. 선배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방탄소년단도 가능했다.

라이언전 에이팀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팀으로 작곡하는 것도 한국에서는 라이언전이 최초로 알고 있다.

▶미국에서부터 함께한 친구들과 팀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중음악을 하는 작곡가의 전성기는 짧으면 3년, 길면 7년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해서는 한계가 있다. 음악은 팀플레이다. 제가 부족한 부분은 다른 사람이 채우고, 이렇게 하면 더 좋은 음악이 완성된다. 음악을 만드는데 작은 아이디어라도 참여했으면 저는 모두 이름을 넣고 있다. 12명이 참여했으면 제 이름을 빼서라도 12명 이름을 모두 넣는다. 여기에 대해 안 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제 방식이 통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작곡한 앨범 판매량을 모두 합치면 1000만 장이 넘는다고 들었다. 물론 지금은 성공했지만, 미국에서 활동해 성공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나.

▶우리 팀의 앨범 판매량을 세보니까 1000만 장이 넘더라. 그거 보고 배 아파서 그 이상은 카운트 안 하고 있다. 솔직히 작곡가로서 미국에서 성공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당연히 있다. 노력한 것에 비해 수익이 적게 나는 한국의 구조가 아쉽다. 여기에 대해선 불만이 많다. 물론 제가 일반적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들보다는 많이 번다. 그렇다고 어마어마한 돈을 벌지 못했다. 저희 팀 앨범 판매량을 미국에 대입시키면 0이 뒤에 두 개는 더 붙는다. 그렇지만 늘 열심히 일을 하게 만드는 한국의 상황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아직 배가 고프다. 더 올라갈 수 있다. 그래서 사는 게 즐겁다.

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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