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영화제 간 '국가부도의 날'..해외 관객들도 '울컥'

김현록 기자  |  2018.12.12 09:48
마카오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국가부도의 날' 최국희 감독(사진 왼쪽)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제 3회 마카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해외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국가부도의 날'은 제 3회 마카오국제영화제(International Film Festival & Awards Macao)의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지난 9일 영화제 메인 행사장인 마카오문화센터(Macao Cultural Centre)에서 공식 상영이 이뤄진 가운데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마카오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프리미어 상영회에는 최국희 감독과 오효진 PD가 참석했으며, 극장을 채운 관객들은 114분간 이어진 배우들의 열연이 만들어낸 생생한 이야기와 긴장감 속에 영화를 관람했고, 영화가 끝난 후 객석에서는 영어 엔딩 크레딧이 오를 때까지 자리를 지킨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특히 마카오국제영화제 총괄국장인 로나 티(Lorna Tee)는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한국 경제 위기의 소용돌이에 대한 깊은 통찰을 주는, 강렬한 휴먼 드라마가 가미된 아주 탄탄한 경제 스릴러"라고 소개하며 "IMF의 손아귀에서 국가 경제를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열정적이고 거침없는 투사를 연기한 김혜수 배우와 위기에 베팅하려는 교활하지만 매력적인 인물로 분한 유아인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경제 위기를 맨몸으로 견뎌야 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씁쓸한 자화상을 대비시키며 관객에게 큰 여운을 남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해외 관객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영국에서 온 관객은 "한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었는지, IMF의 구제금융이 이렇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몰랐다.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고, 중국에서 온 한 관객은 "경제 위기에 있는 국가들에게 이 영화가 경각심을 일깨우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 홍콩 관객은 "극중에서 허준호가 떨어진 집 값 때문에 도저히 못 팔겠다고 하는 장면에서 과거의 경험이 생각나 울컥했다. 20년 후 허준호가 아들에게 전하는 '아무도 믿지 마라'의 메시지가 와 닿았다"고 털어놨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28일 개봉 이후 꾸준히 흥행하며 300만 관객 돌파를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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