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방어' 함서희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아... 더 잘했어야" [로드FC]

그랜드힐튼서울(홍은동)=김동영 기자  |  2018.12.15 21:06
아톰급 챔피언 2차 방어에 성공한 함서희. /사진=로드FC

로드FC 아톰급 세계챔피언 함서희(31)가 '몬스터 울프' 박정은(22)을 잡고 챔피언 2차 방어에 성공했다. 팽팽한 경기였다. 함서희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않아 보였다.

함서희는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51 XX' 아톰급(-48kg) 세계 타이틀전 박정은과 경기에서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우위를 보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2차 방어 성공이다.

함서희는 이날 삼보 베이스의 신예 박정은을 만났다. 아톰급 역대 최연소 챔피언을 노리고 있는 박정은. 함서희를 거침없이 도발하기도 했다. 함서희도 "겸손함을 배우라"고 받아쳤다. 신경전이 팽팽했던 셈이다.

그리고 함서희가 승리했다. 박정은도 좋은 경기를 했다. 함서희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함서희가 더 강했다. 2라운드까지 팽팽히 맞선 후, 3라운드에서 크게 우세한 모습을 보였고, 결과는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함서희는 "썩 기분이 좋지는 않다. 도전자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 계속해서 자신을 도발했던 박정은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

소감을 남겨달라는 말에 함서희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팀 매드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지인 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경기를 더 잘했어야 했다. 다음에는 더 잘하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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