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상씨' 오지호·이시영, 진짜 같은 '진상&화상'

이경호 기자  |  2019.02.16 10:00
/사진제공=초록뱀미디어


진상, 화상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오지호와 이시영. 두 배우는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 진짜인지, 가짜인지 착각할 만큼 연기 하나로 극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물오른 연기는 '대결'로 보이기까지 한다.

오지호, 이시영은 지난 1월 9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제작 초록뱀미디어)에 이풍상(유준상 분)의 둘째 동생 진상과 넷째 동생 화상 역을 각각 출연 중이다.

진상, 화상은 풍상네 오남매의 맏이인 풍상의 간판 등골 브레이커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를 치면서 풍상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이렇다 할 직업도 없이 그저 풍상의 그늘 아래서 허세, 한탕주의에 빠져 살고 있다. 회차를 거듭하면서 이들이 한탕을 노리고 사는 이유가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실 진상, 화상 역은 보면 볼 수록 밉상이다.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 무엇을 하든지 풍상에게 폐를 끼치는 민폐유발자. 그럼에도 두 캐릭터가 지독하게 밉지는 않았는데, 캐릭터를 살린 배우들의 활약 덕분이었다.

먼저 진상 역의 오지호. 그의 연기는 자연스러움을 넘어섰다. 진상 연기도 이런 진상 연기가 없다 싶을 정도로 맞춤형이었다. 말투나 행동 모두 작가의 설정을 모두 200% 살려냈다. 특히 크고 작은 액션 뿐만 아니라 표정, 눈빛 또한 실생활에서 습득한 것 마냥 보는 이에게 거부감이 없다.

화상 역의 이시영도 오지호와 만만치 않은 화상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시영은 표정에 행동까지 곁들였다. 여기에 매번 더듬거리는 "상대적 박탈감"이란 대사를 소화할 때도 자연스럽다. 쌍둥이 언니 정상(전혜빈 분)에게 덤벼들 때도, 신경질적으로 이야기 할 때도, "오뽜"(오빠) 대사를 할 때도, 실생활에서 우러나온 모습 같다. 여기에 코믹함이 담겨 이시영이 화상이지만, 보는 재미가 쏠쏠하게 느껴진다.

'왜그래 풍상씨'에서 진상, 화상은 그야말로 '막장'의 인생으로 그려져 있다. 풍상의 말처럼 돈 욕심은 많지만 땀 흘리기보다, 쉽게 돈을 벌려고 하는 헛된 꿈을 안고 사는 이들이다. 물론 이들이 막장의 인생을 살게 된 이유는 있지만, 스스로 올바르게 벗어나려 하지 않는 점에서 이름처럼 진상과 화상이 됐다. 자칫 '막장 캐릭터'로만 보이며 논란의 요지가 될 수도 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논란'보다 인기 요인으로 손꼽힌 오지호와 이시영이다. 제작진도 "두 배우의 연기에 감탄한다"고 할 정도로 연기만으로 캐릭터 뿐만 아니라 작품까지 살려냈다. 앞으로 극 전개에서 둘의 변화가 분명히 있을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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