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애완괴물.. '기묘한 가족' 쫑비 정가람 [☆신스틸러]

김미화 기자  |  2019.02.16 13:00
/사진='기묘한 가족' 스틸컷


지금까지 이런 좀비는 없었다. 영화 '기묘한 가족'의 정가람이 그동안 본적 없는 새로운 좀비의 모습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정가람은 '기묘한 가족'에서 쫑비라는 좀비 역할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쫑비는 채식주의자 좀비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좀비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을 쫓아다니기보다 혼자 멍하게 움직이고,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양배추다. 단면을 자르면 뇌를 닮은 양배추에 피를 연상시키는 케첩을 뿌려먹는 것이 쫑비의 가장 큰 매력이다.

정가람은 일반적인 좀비와 다른 좀비를 연기하며 제대로 매력을 발휘했다. 혈색 없는 얼굴에 튀어나온 핏줄, 초점 없는 눈동자까지. 다른 좀비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자꾸 보다 보니 귀엽고 정이 간다. 특히 쫑비가 해걸(이수경 분)과 미용실을 찾아 변신할 때는 감탄이 쏟아졌을 정도다. 이에 쫑비를 보고 있노라면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애완 괴물이 떠오른다. 해걸의 손을 잡고 따라다니며 조련 당하는 모습마저 귀엽게 느껴진다.

/사진=영화 '기묘한 가족' 스틸컷


사실 이같은 새로운 좀비 연기가 쉽지는 않았을 터. 하지만 정가람은 진지하게 쫑비 연기를 펼치며 자신만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그는 수십 통의 양배추를 먹는 것은 물론, 촬영장 스태프 수십명의 팔을 깨물며 연기했다. 또한 다양한 좀비 영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것과는 차별화 된 '쫑비'를 만들어냈다.

새로운 캐릭터로 '키우고 싶은 좀비' 캐릭터를 만들어 낸 정가람. 그가 앞으로 또 다른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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