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최일화, '어쩌다결혼'서 등장..제작사 "분량 최대한 편집" [종합]

강민경 기자  |  2019.02.19 17:29
배우 최일화 /사진제공=DSB엔터테인먼트

지난해 2월 성추행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배우 최일화가 영화 '어쩌다, 결혼'(감독 박호찬, 박수진)에 얼굴을 드러냈다. 제작사 측은 최일화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했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영화 '어쩌다, 결혼'이 베일을 벗었다. 최일화는 극중에서 성석(김동욱 분)의 아버지로 등장한다.

'어쩌다, 결혼'은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하는 성석(김동욱 분)과 내 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해주(고성희 분)가 서로의 목적을 위해 딱 3년만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하기로 계약하며 생긴 이야기를 그렸다.

최일화는 극중에서 성석의 아버지로 분했다. 그는 유산상속을 빌미로 성석에게 결혼을 강요하는 인물로 극 흐름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앞서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 측은 "최일화의 캐릭터가 반드시 필요한 장면을 제외하고 모두 삭제했다. 아버지 역할이다 보니 단체로 등장하는 신이 많은 탓에 분량이 적지 않아 보이는 듯하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영화 '어쩌다, 결혼' 포스터

제작사 측은 언론배급시사회가 끝난 뒤 최일화와 관련된 입장문을 전달했다. 제작사 측은 "'어쩌다, 결혼'은 2017년 9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촬영된 저예산 영화다. 당시에는 최일화 씨의 미투 문제가 전혀 대두되지 않는 시기였다. 그러다 2018년 초 최일화 씨가 미투 당사자로 배우 활동을 중단하는 발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사 측은 최일화의 출연 분량을 완전히 편집하거나 재촬영을 하지 못한 채 개봉하게 된 점에 대해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선까지 최일화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일화가 맡은 역할이 주인공 김동욱의 아버지인 만큼 이야기 전개에 지장을 주는 장면까지 편집하지 못했다.

또 제작사 측은 "재촬영을 위해 스태프, 출연진을 다시 모이게 만드는 것은 제작 여건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스케줄의 여의치 않았으며, 순제작비 4억 원으로 제작된 저예산 영화의 특성상 제작비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해 재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어쩌다, 결혼'은 최일화의 미투 사건으로 인해 개봉이 두 차례나 미뤄졌다. 그러나 제작사 측은 신인 감독과 배우 발굴을 위해 시작된 영화의 취지를 살리고 영화에 뜻을 함께하며 동참한 이들을 위해 개봉을 연기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영화 '어쩌다, 결혼'의 박호찬(왼쪽), 박수진 감독 /사진=김휘선 기자

일각에서는 '어쩌다, 결혼' 개봉으로 최일화가 배우 활동을 재개한다거나 연예계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제작사 측은 "최일화의 복귀 및 활동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미투 사건 이전에 촬영해둔 영화를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개봉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사 측은 "영화의 모든 제작진과 관계자는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 미투 운동은 계속되어야 하고, 변함없이 지지하겠다"며 응원했다.

한편 최일화는 지난해 2월 자신의 성추행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연극배우협회 이사장, 교수직 등에서 물러난 뒤 자숙의 뜻을 밝혔다. 이후 소속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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