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 나와!' 만수르, 강력한 니킥 한 방 '샤밀에 KO승!'

장충=이원희 기자  |  2019.02.23 20:16
만수르. / 사진=로드 FC 제공
만수르 바르나위(27·TEAM MAGNUM/TRISTAR GYM)가 '끝판왕' 권아솔(33·팀 코리아MMA)의 파이널 상대가 됐다.

만수르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2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 샤밀 자브로프(35·AKHMAT FIGHT CLUB)과 경기에서 3라운드 니킥으로 KO승을 따냈다. 만수르는 오는 5월 제주도에서 권아솔과 토너먼트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는 샤밀의 분위기였다. 샤밀은 만수르를 쓰러트려 상위 포지션을 잡았다. 리치가 긴 만수르의 펀치도 날카로웠으나 샤밀은 이를 피해 다녔고, 계속해서 하체를 잡고 넘어졌다.

2라운드도 상황은 비슷했다. 샤밀은 상위 포지션을 잡고 상대에 펀치를 날렸다. 만수르가 한 차례 뒤집었으나 이내 공이 울렸다. 샤밀이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만수르는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승리를 따냈다. 3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만수르가 높이 날아올라 니킥을 날렸다. 이는 샤밀의 얼굴을 강타했고,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만수르는 영국 BAMMA 라이트급 챔피언, 러시아 M-1 라이트급 출신이다. 라이트급이지만, 183cm의 장신에 팔과 다리가 굉장히 긴 파이터다. 긴 리치를 활용해 상대방과 거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근접전에서도 니킥 등 타격이 날카롭다.

그라운드 상황에선 백 포지션을 점령, 상대를 공략하는 데 능하다. 100만불 토너먼트 예선, 본선 4경기 모두 초크로 승리할 만큼 서브미션이 탁월한 모습을 선보였다. 기대를 모았던 샤밀의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샤밀은 러시아 M-1, 러시아 Octagon Fighting Sensation 챔피언 출신이다. 강력한 레슬링 실력에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100만불 토너먼트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본선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사촌 동생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함께 훈련하며 결승전을 준비했다. 앞서 샤밀과 하빕은 권아솔과 열띤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만수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권아솔의 대결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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