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가 좋은 박병호, 지명타자 권하는 장정석 감독 '둘 다 맞다'

고척=이원희 기자  |  2019.03.13 09:11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 / 사진=뉴스1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33)는 올 시즌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다. 평소 맡았던 4번이 아닌 2번이나 3번타자로 나선다. 장정석(46) 키움 감독의 결단. 하지만 걱정도 있다. 타석 수가 많아질수록 체력 부담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의 체력을 관리해주기 위해 지명타자 출전을 늘리기로 했다. 수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쉴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려는 것이다.

하지만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박병호가 지명타자 출전을 꺼려했다.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가 지명타자 출전을 선호하지 않는다. 될 수 있으면 움직이면서 경기를 하고 싶어 한다. 계속 얘기를 나눴지만, 지명타자로 출전하지만 않는다면 체력 안배를 위해 경기를 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병호에게도 나름 이유가 있었다. 수비 상황에서 집중을 하면 다음 타석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한 템포씩 쉬며 타석에 들어선다면 흐름이 끊길 수 있다. 박병호는 "수비를 하고 다음 타석에 들어가면 집중력을 갖게 된다. 하지만 지명타자로는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지명타자 성적이 더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장정석 감독의 권유 끝에 박병호는 1루 수비 욕심을 조금 내려놓기로 했다. 박병호는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전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선 체력 안배를 해야 한다. 지명타자로 내보내신다면 그대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 / 사진=뉴스1
박병호는 "감독님도 많은 고민을 하고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타순에 대해 거부감은 하나도 없다"며 "감독님이 원하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선수들은 준비해야 한다. 야구를 하면서 처음 2번을 해보게 됐다. 오히려 재미있다"고 허허 웃었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진 '디 애스트로넛', 아르헨티나 'Top 40 Kpop' 차트 78주 연속 1위
  2. 2'레전드' 방탄소년단 지민, K팝 아이돌 인기 투표 161주 1위
  3. 3女 아이돌, 일본서 유흥업소 일 한다고? '충격'
  4. 4파리올림픽 韓 단체 구기종목 '참담한 현실', 女핸드볼만 출전... '야·축·농·배' 다 못 본다
  5. 5손흥민, 북런던 라이벌 향해 "유럽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팀" 칭찬... 정작 아스널은 "SON, 두려운 존재"
  6. 6[영상] 황재균 격분, 로봇 심판에 항의해 퇴장 KBO 최초라니 '포수가 뒤로 빠트린 공이었는데...' 헬멧 내동댕이
  7. 7"뉴진스 볼모로 협박" 하이브, 민희진 12가지 주장에 반박 [공식][전문]
  8. 8'신민재 환상 고급 주루' LG, '1위' KIA에 7-6 짜릿한 역전승 [잠실 현장리뷰]
  9. 9"15골 넣는 손흥민으로 안돼" 토트넘 선배, SON 득점왕 경쟁자를 '영입 추천'... "25골 때려 박는 공격수"
  10. 10방탄소년단 정국, 美빌보드 주요 글로벌 차트 3곡 '인기 롱런'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