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軍제대 후 첫 작품 '하나뿐인 내편'에 애착"(인터뷰①)

이경호 기자  |  2019.03.20 07:00
배우 이장우/사진제공=후너스 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장우(33)가 "대륙이" "왕본부장"으로 자신을 더 많이 알리게 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장우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하나뿐인 내편' 종영 인터뷰를 열고 극중 왕대륙으로 6개월 넘게 지내온 소감을 털어놓았다.

이장우가 극중 맡은 왕대륙은 재벌 봄앤푸드 본부장으로 재벌 2세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비서가 된 김도란(유이 분)과 결혼했지만, 그녀의 친부 강수일(최수종 분)이 살인죄로 복역했다는 사실로 격정의 세월을 보내게 됐다. 풍파에 맞서 아내가 된 김도란을 향한 끝없는 사랑, 장인인 강수일의 누명을 벗기는데 앞장섰다. 듬직하고, 사랑 넘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7일 종영한 '하나뿐인 내편'을 떠나보내는 이장우는 "아쉽다. 작품이 끝나고 나면 해방감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아쉽고 끝나지 않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아쉬움이 가득한 종영 소감이다.

"예전 같았으면 KBS에서 10회 정도 연장했을 텐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었다. 저희끼리 연장 안 하냐고 그러기도 했다. 시청률도 이 정도까지 나오리라고는 상상을 안 했다. 감독님, 배우들, 스태프들까지 팀 분위기도 말도 안 되게 좋았다."

배우 이장우/사진제공=후너스 엔터테인먼트

'하나뿐인 내편'으로 군 전역 후 첫 작품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 이장우는 이 작품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김사경 작가와 '오자룡이 간다' '장미빛 연인들'에 이어 '하나뿐인 내편'으로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것도 한 몫 했다.

"군대에서 하고 싶은 작품이 많았다.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거 하고 싶다'고 하기도 했다. 김사경 작가님과 앞서 두 번이나 했는데, 세 번을 하면 역대급이었을 것 같았다. 다행히 이야기가 잘 돼 저를 써주셨다. 여러 모로 애착을 가지게 된 작품이었다."

군 복무를 하면서 복귀 등에 대해 불안감을 많이 느꼈다는 이장우다. '하나뿐인 내편'을 하지 않았다면, 그 불안감이 더 오래갔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단절 되어 있으니까 많이 불안하다.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도 가 있는 입장에서는 세상과 단절된 입장이다. 그리고 제대하고 나서도 저를 불러주시는 곳이 많지 않았다. 국군의 행사 때 같이 생활을 하게 했었던 주원, 임시완 등도 그랬다."

군대에서 복귀를 앞두고 많은 고민을 했을 이장우. 그는 미니시리즈가 아닌 주말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도 털어놓았다.

"물론 저도 '도깨비' 같은 작품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하나뿐인 내편'은 아예 그 결이 달랐다. 또 KBS 주말드라마를 하면 다시 저를 알아봐 주시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이장우를) 다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작품을 하면서 보니까 저를 처음 아는 분들이 많았다. 태어나서 처음 봤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

'하나뿐인 내편'을 선택한 것은 그의 바람을 이뤄낼 수 있었다. 초등학생들도 알아볼 정도니, 단순히 다시 알리는 것을 뛰어넘은 셈이었다.

"여자 초등학생들이 결혼하자고, 메시지도 보내와서 깜짝 놀랐다. 여러 명에게 그런 게 왔다."

초등학생들에게까지 관심을 받게 된 왕대륙, 아니 이장우다. 그는 이런 인기를 실감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도 생겼다고.

"요즘에는 저한테 다가오기 힘들어 하시는 것 같다. 예전에는 다가와서 만지는 분들도 있었다. 요즘은 어렵게 생각하신다. 살이 찌고, 몸이 커져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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