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술 변화를 주는 걸까. 그동안 예상가능하던 벤투호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취재진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손흥민의 위치가 달라지고 궁금했던 스페인 유학파의 자리도 이목을 끌었다.
한동안 대표팀 훈련에서 조끼는 주전과 비주전을 나누는 장치였다. 조끼의 유무를 통해 베스트11을 예측하기도 했다. 벤투호를 비롯해 최근 대표팀에서는 조끼가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데 20일 벤투호가 11대11로 나눠 입은 구성은 시선을 사로잡는 대목이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나상호와 김정민은 손흥민의 최전방 이동을 입에 올렸다. 나상호는 "현재 (손)흥민이형이 최전방에서 훈련하고 있다"면서 "실제 경기에서는 어떻게 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최전방 훈련 중"이라고 귀띔했다. 김정민 역시 "흥민이형은 공격적으로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위치 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덧붙였다.
다만 대대적인 전술 변화는 없어보였다. 나상호와 김정민 모두 "포메이션의 숫자적인 변화는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훈련에 들어간 대표팀의 조끼 구성과 선수들의 위치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조끼를 입은 팀과 입지 않은 팀 모두 4-1-3-2 전형으로 늘어섰다. 조끼조는 손흥민과 지동원이 최전방에 섰고 백승호-이재성-권창훈이 2선에 배치됐다. 그 밑으로 김정민이 자리해 수비시 포백을 보호하고 공격 빌드업에서는 센터백 사이를 오갔다. 최후방은 홍철-권경원-김민재-김문환이 섰다.
조끼를 입지 않은 쪽 역시 나상호-황의조 투톱에, 이승우(이강인)-황인범-이청용이 2선을 이뤘다. 이진현이 김정민처럼 움직였다. 포백도 최철순-김영권-박지수-주세종이 호흡을 맞췄다.
이 조합이 베스트11은 아니다. 정우영이 감기 증세로 훈련에 불참했고 정승현도 햄스트링 통증이 가시지 않아 실내 훈련으로 대신했다. 이들이 포함될 경우 11명 구성은 달라진다. 또 조합에서도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
주목할 부분은 포메이션이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4-2-3-1 포메이션을 고수하며 선수들의 위치도 사실상 못을 박아왔다. 그런데 ▲투톱으로 변화 ▲손흥민의 최전방 위치 ▲스페인 유학파인 이승우, 이강인, 백승호의 측면화 등은 벤투 감독이 볼리비아-콜롬비아와 2연전에서 시도할 변화의 맥락을 이해할 부분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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