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 최종훈 전속계약 해지.."신뢰 이어갈 수 없어"

이경호 기자  |  2019.03.21 17:32
최종훈/사진=스타뉴스


FNC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과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21일 오후 스타뉴스 취재 결과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최근 최종훈과 전속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도 소속사는 삭제됐다. 2007년 FT아일랜드 데뷔 후 12년 만이다.

FNC가 최종훈과 계약을 해지한 것은 서로 간의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앞서 최종훈은 자신과 둘러싼 일들을 번복했다. 이 과정에서 FNC는 최종훈의 말만 믿고 전하면서 거듭 사과의 입장을 전하면서 이미지 타격을 받은 바 있다.

FNC는 최종훈과의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은 본인이 직접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 회사에서는 이와 관련된 상세한 부분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소속사에서도 지금까지 당사자의 주장에 의거해 진행상황을 전달해 왔으나, 거듭된 입장 번복으로 더 이상 신뢰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전속계약은 이미 해지됐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최근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 승리, 정준영,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로 알려졌다. 그는 이 단체 대화방에서 2016년 음주운전 적발에 따른 보도 무마 청탁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정준영이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단체 대화방에서도 얽혔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최종훈과 관련된 일이 언론을 통해 문제가 보도된 후 FNC는 지난 12일 공식입장을 통해 "무관하다"고 했고, "악성 루머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또 13일에 음주운전 청탁 의혹 등의 문제가 보도되고, 여러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음주운전은 사실이지만 청탁은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FNC는 공식입장을 통해 최종훈의 그룹 탈퇴, 연예계 은퇴 소식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당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사실을 감추거나 덮으려는 의도가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하고 "최대한 본인 확인 과정을 거친 후 입장을 발표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확하지 않은 입장 발표로 혼란을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최종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FNC는 당사자의 말만 전했다가 역풍을 맞게 됐다. 이후에도 최종훈은 승리, 정준영 등 버닝썬 게이트에 수차례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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