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생일', 세월호 무서웠지만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라 선택" [★숏터뷰]

강민경 기자  |  2019.03.25 12:02
배우 전도연 /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

배우 전도연(47)이 세월호 참사 소재에 무서웠으나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라 영화 '생일'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도연은 25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도연은 극중에서 떠나간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슬픔을 묵묵히 견뎌내는 엄마 순남 역을 맡았다.

이날 전도연은 '생일' 출연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 '밀양'(감독 이창동)에서 맡았던 신애 역할로 인한 고민이 있었다. 그 이후에 자식을 잃은 엄마 역할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출연을 선택하기 전에 망설였던 것은 세월호라는 소재가 무서웠다. 다가가기에 엄두가 안 났다. 시나리오를 읽기 전에는 자극적이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부분도 걱정이 됐었다. '생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포인트는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생일'은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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