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데뷔 불발' 이강인·백승호, 또 기회 온다... 벤투 "관찰 계속"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2019.03.27 05:32
이강인(왼쪽)과 백승호. /사진=뉴시스

비록 A대표팀 데뷔전은 불발됐지만 벤투 감독은 이강인(18·발렌시아 CF)과 백승호(22·지로나 FC)에 대해 "계속해서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8위)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콜롬비아 대표팀(FIFA 랭킹 12위)과 친선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공식기자회견에서 "양 팀이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 매우 치열했다"면서 "후반 초반에 2골 차로 달아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놓친 뒤 곧바로 실점을 했다. 상대가 좋은 팀이라 후반에 힘들었다. 또 압박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의 실수도 몇 차례 나왔다. 하지만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3월 A매치 2연전을 돌아보면서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다. 단 수비 시 좀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했으면 한다. 특히 1:1 상황에서 거칠게 해야 할 것 같다"면서 개선점을 주문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강인과 백승호가 성인 대표팀에 최초로 발탁돼 큰 기대를 모았다. 대표팀 선배 이재성(27·홀슈타인 킬)은 이들에 대해 "어리지만 능력과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대견하다. 저는 그 나이때 그러지 못했다. 신기하다. 한국 축구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끝내 2연전 동안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강인은 믹스트존 인터뷰 요청에 대답만 짧게 한 뒤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럼 이들을 다시 A대표팀에서 볼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 등 젊은 선수들에 대해 "젊은 선수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찰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소집 훈련을 통해 젊은 선수들의 능력을 잘 확인할 수 있었다. 소속 팀에서의 활약도 계속 체크하겠다. 이번 소집을 통해 대표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파악할 수 있었다. 그들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과연 '한국 축구의 미래'인 이들이 다음 A매치에서는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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