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진오 영화 감독 "세월호 참사 초창기 왜곡 보도 많아"

이건희 이슈팀기자  |  2019.04.16 09:30
복진오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화면 캡처

복진오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 영화 '로그북'을 촬영한 계기를 전했다.

16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코너 '화요초대석'에서는 복진오 감독과 이영하 치유공간 '이웃' 대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복진오 감독은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초창기 보도되는 내용들이 왜곡되고 잠수사들에 대한 비난 보도가 많았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복진오 감독은 "많은 언론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정보가 전달이 안됐다.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제대로 된 현장을 기록해보자는 취지에서 현장에 가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복진오 감독은 "저 역시 다이버였다. 다이버였기 때문에 잠수사들이 최소한 왜곡을 하지 않고 자신들을 잘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을 것"이라며 자신의 과거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복진오 감독은 "세월호 구조 수색 현장에서 잠수사들의 현장을 기록했지만 로그북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잠수사들이 구조가 끝나고 왔을 때 자신들만이 갖고 있던 로그북을 저를 포함한 어느 누구에게도 말을 못 했다"라며 몇 개월이 끝난 뒤 "(잠수사들이) 나의 심정이라며 전달해줬다"라고 말했다.

한편 복진오 감독은 "제가 마지막까지 함께 작업했던 잠수사가 22명이다. 일상으로 돌아가서 잠수를 하신 분들도 있지만, 4~5분이 심각한 트라우마로 전업을 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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