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두 번째 초청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7년 넷플릭스 '옥자'에 이어 두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황금 종려상을 놓고 겨루게 됐다.
칸 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지난 18일(현지시각 기준) 프랑스 파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을 제 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봉준호 감독이 칸 경쟁 부문의 초청을 받은 것은 2017년 '옥자'에 이어 두 번째다. 칸 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봉 감독은 2년 만에 다시 황금종려상을 노려보게 됐다.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를 내놓은 것은 2009년 '마더' 이후 약 10년 만이다. '마더' 이후 '설국열차'와 '옥자'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봉준호 감독은 10년 만에 한국배우들과 한국에서 촬영을 진행, 한국적 감성이 담긴 영화를 만들었다.
봉준호 감독은 2006년 영화 '괴물'이 제59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며 칸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칸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큰 호평을 얻으며 천만 흥행의 불씨를 지폈다.
2008년에는 레오 까락스, 미셸 공드리와 함께 연출한 옴니버스 프로젝트 '도쿄!'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2009년 제 62회 칸영화제에는 '마더'가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돼 또한 3번째 칸영화제와 인연을 이어갔다. 이어 '옥자'로 2017년 메인 섹션인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올해 '기생충'으로 두 번째로 칸 경쟁 부문 초청작에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이 '옥자'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 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그의 페르소나라고 불리는 배우 송강호와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에 이어 '기생충'까지 네 번째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봉 감독이 송강호의 손을 잡고 두 번째로 칸 경쟁 부문에 초청 받으며 수상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짐 자무쉬 감독의 좀비 영화 '더 데드 돈트 다이'가 선정 됐다으며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연출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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