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박소담 "송강호 딸 역할..가슴 벅찼다"

김미화 기자  |  2019.04.22 11:45
배우 박소담 / 사진=김휘선 기자


박소담이 '기생충' 출연 소감을 전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소담은 "오래 쉬고 있을 때 봉준호 감독님께 제안을 받았다"라며 "송강호 선배님의 딸이라고 해서 벅찼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너무 재미있을 것 같더라"라며 "엄마 아빠 아들 딸로 같은 구성원 두 가족이 만나서 우리가 살아가는 그 삶을 보여주는 것이 흥미로웠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박소담은 "제가 저희 네 가족 중 가장 현실적이고 당돌한 마음을 가진 친구였던 것 같다"라며 "판단력이 빨라서 상대방의 눈을 보고 제 말에 빠져들게끔 하는 묘한 에너지가 있는 캐릭터다. 비록 직업은 없지만 그 누구보다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소담은 "항상 강하고, 강한 에너지가 있는 역할을 하다가 이번 역할에서는 저의 에너지를 보여주고 저의 말을 하는 연기라서 촬영하면서도 신나고 재미있었다"라고 전했다.

'기생충'은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한국에서 5월 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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