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김학선, 박희순의 도움 요청 거절.."도와드릴 일 없다"

이건희 이슈팀기자  |  2019.05.04 23:14
/사진=JTBC '아름다운 세상' 방송화면 캡처

'아름다운 세상' 박희순이 김학선을 만났지만 CCTV를 지운 이유를 듣진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4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연출 박찬홍, 극본 김지우)에서는 박무진(박희순 분)과 세아중학교 보안관 신대길(김학선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무진은 신대길에게 "'만약 CCTV가 고장난 것이 아니라 누군가 없앤 것이라면 그것이 누굴까' 생각해봤다. 전혀 의심조차 하지 못했던 한 사람이 떠올랐다. 너무 좋은 사람 같아서 그저 고맙기만 했던 사람. 하지만 그날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무진은 "그것 또한 제 추측이고 그래서 증명할 길이 없다. 전 여전히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유 저한테 말씀해주시면 안 되겠냐"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신대길은 소주를 한 잔 들이키며 "아들이 하나 있다. 상습 도박에 마약 중독까지 썩을 대로 썩은 놈이다. 자식이 썩어가는 줄도 모르고 20년 넘도록 나쁜 놈 잡겠다고 뛰어다녔다. 마누라도 자식도 무너져가고 있는데,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자책했다.

또한 신대길은 "이미 전 손 쓸 시간을 놓쳐버렸다. 그래도 자식은 쉽게 포기가 안됐다. 이미 구제불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또 실망하고, 기대했다. 부모니까"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면서도 "선호 일은 제가 도와드릴 일은 없다"라며 딱 잘라 말했다.

박무진은 신대길에게 "용기를 내달라. 용기를 내주시면 정상참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부탁했지만, 신대길은 "교과서적인 말을 하시네요"라며 "제가 알고 있는 것은 경찰에 진술하는 것이 전부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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