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이 확인한 '숙제'... 이겨내야 진짜 '거물' 된다

대구=김동영 기자  |  2019.05.11 11:59
삼성 라이온즈 '루키'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루키' 원태인(19)이 자신의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쓴맛을 봤다. 프로 데뷔 후 맞이한 첫 '고비'라 할 수 있다. 과제는 확실했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통하지 않으니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시작도 제구, 끝도 제구다. 이쪽이 돼야 '거물'이 될 수 있다.

원태인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서 3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제대로 쓴맛을 본 모양새다.

팀도 졌다. 원태인에 이어 불펜이 줄줄이 무너졌고, 5-12로 패하고 말았다. 4연승을 노렸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결국 선발 원태인이 버티지 못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2019년 1차 지명자인 원태인은 불펜으로 시작해 선발로 전환했다. 첫 두 경기에서는 좋았다. 첫 등판인 4월 28일 LG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준수했고, 이어 4일 키움전에서 7이닝 1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 승도 품었다.

삼성으로서는 반갑기 그지없는 부분이었다.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가 들쑥날쑥하고, 저스틴 헤일리도 부상으로 한 차례 자리를 비웠다. 최채흥도 부진으로 1군에 없는 상태. 이런 상황에서 원태인의 등장은 분명 반가운 부분이었다. 고졸 루키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했다.

이날 롯데를 만나 제동이 걸렸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말을 듣지 않은 것이 치명적이었다. 지난 4일 키움전 당시 원태인의 체인지업은 '언터처블'이었다. 키움의 강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제어했다.

이날은 아니었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향하다 떨어져야 하는데, 시작부터 바깥을 향하는 공이 많았고, 아니면 높거나 낮았다. 속구의 제구까지 덩달아 흔들렸고, 슬라이더와 커브도 썩 좋지 못했다. 이래서는 타자들을 속이기 어려웠다.

물론 원태인은 이제 고졸 1년차이며, 선발 등판도 세 번째에 불과한 투수다. 완벽을 요구하는 것이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호투의 기억이 있기에,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크게 삐끗하고 말았다.

결국 원태인으로서는 자신의 주무기를 잘 써야 호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등판이 됐다. 나아가 한 구종에 의지하면 어렵다는 점도 확인했다. 자신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가 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다음 등판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한 숙제를 확인했다. 그리고 숙제는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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