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1.52로 낮춘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54의 잭 데이비스(밀워키)를 제치고 부문 메이저리그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또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 1회에 1점을 허용한 이후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31'로 늘렸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자신의 투구로 모든 걸 막고 있다. 보기 좋지 않나. 그는 건강하고, 컨디션이나 상황들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흡족해 했다.
류현진은 원정 경기 승리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류현진은 "내 생각에 원정에서 이렇게 잘 던지고 승리를 따낸 것이 오랜만인 것 같다. 선발 투수라면 홈이든 원정이든 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홈이든 원정이든 일관성 있게 열심히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상대 4번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병살타로 처리한 부분이 터닝 포인트였다고 짚었다. 류현진은 1회 1사 1, 2루에서 전 동료였던 푸이그를 병살타로 솎아냈다. 류현진은 "분명 큰 아웃이었다. 그 병살타로 큰 전환점을 맞았다. 병살타가 없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병살이 나왔고 힘을 얻어 남은 이닝서 잘 던질 수 있었다"고 웃었다.
류현진은 "1회가 깔끔하지는 않았다. 구속이 조금 떨어졌다. 다만 필요할 때 필요한 구종을 원하는 곳에 넣어 약한 타구를 만들어낸 것이 주효했다"면서 "나는 더 세게 던지려고 했다. 구속이 떨어져 걱정하긴 했는데, 나머지는 모두 잘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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